한국 정부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포함” 강력 요청

반기문 외교부 장관, APEC 참가 외교장관과 회담 가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5~16일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를 계기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러시아의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외교통상부는 각 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그간 진행되었던 FTA협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모았으며, 한국 정부는 현 한·아세안 FTA에 개성공단이 포함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14일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회담, 한-아세안 FTA 긍정 평가

14일, 태국 칸티티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은 내년 상반기 2차 한·태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한·아세안 FTA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금년 내에 기본협정 및 상품협정이 모두 타결되고 개성공단이 FTA체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97년 외환위기 당시 철수한 바 있는 한국산업은행의 방콕지점이 재개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진행된 조지여 싱가포르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말라카해협 해상안전문제와 관련, 양국은 해상 테러 및 해적 행위 급증에 따른 해협안전확보를 위한 공동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 측은 싱가포르가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해적방지협정의 조속가입을 위한 국내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는 “개성공단상품 관련 조항을 FTA체제 내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한국 측의 입장에 지지하며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이를 수락하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12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동아시아 협력의 유용한 틀로 정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아세안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러시아 회담

15일에는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러시아 외교장관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이 진행되었다. 하미드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관계,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의 협력이 한층 증진되고 있다”고 밝히고, 양국은 내년도 양국 외교부간 정책협의회 개최 문제 및 이중과제방지 협정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진행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 정부는 영화산업,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하였으며, 내년 중 뉴질랜드 총독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시 양 정상 간의 합의한 양국 간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만들어 갈 것을 합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러시아 측이 금년도 명태조업 쿼터 추가분 6000톤에 대한 조업허가장을 신속히 발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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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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