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자 석방하고, 안전 귀국 보장하라

한국민중투쟁단 인권 침해 문제 제기

한국민중투쟁단의 홍콩 경찰 연행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17일 저녁 7시 보안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결국 전원이 연행됐다.

연행자들의 대다수가 한국투쟁단이기는 하나 홍콩시민 및 다른 나라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현재 홍콩경찰은 쿤통 경찰서와 쿤통 법원, 케이톡 경찰서 등지에 수용,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연행자도 다수 있다.

집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민중투쟁단이 기습 연행됐고, 18일 새벽 3시 경부터 시작된 연행과정이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동안 고립된 참가단에게 화장실도 못가게 했다.

또한 연행과정에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강제적으로 케이블 타이(cable tie; 플라스틱으로 된 수갑)로 양 손목을 묶어 거동을 제한하는가 하면, 알몸수색을 위해 여성들도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두고 있고, 가방 및 지갑 수색에 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구타를 가한 사례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추위에도 방치하고 있으며,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케이블 타이를 풀지 않게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공항에서는 추가혐의자를 수색하는 듯 한국인들의 출국과 관련해 곳곳에서 시비가 빚어져 '홍콩 경찰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미영사관 규탄 집회 갔던 사람들의 경우 추가 조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연행된 한국민중투쟁단의 법적 처리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한국민중투쟁단은 18일 입장을 밝히고 "홍콩 경찰 당국은 최루탄, 전기곤봉, 고무총탄 등을 동원하여 컨벤션 센터 앞 집회의 폭력적인 해산을 시도했다"고 제기하며 △연행자들 즉각 석방과 안전 귀국 보장하라 △부상자들 치료 받게 보장하라 △경찰서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시위 진압, 연행, 조사 과정 벌어진 폭력행위 및 인권 침해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홍콩취재팀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