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캐나다 또 광우병 발생.. 올해만 두 번째

정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 검토 중

캐나다에서 또 광우병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2번째이며, 2003년 이후 12번째 광우병 발생에 해당한다.

캐나다식품검사청(CFIA)은 지난 수요일(2일)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소재 로우어 메인랜드 시티 오브 델타(the Lower Mainland city of Delta)의 한 농장에서 사육되었던 젖소에서 광우병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번에 광우병 확정 진단을 받은 젖소는 5년 6개월(66개월)령의 젖소이며, 1997년 사료규제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 해당한다. 이로써 1997년 사료규제 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발생한 광우병 건수가 무려 6건으로 늘어났다.



올 2월 캐나다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도 나이가 2살~4살로 추정된 어린 소로 밝혀졌으며,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 소도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소로 밝혀졌다.

캐나다는 지난 2003년 이후 강화된 광우병 예찰프로그램에 따라 모두 16만 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광우병을 실시했다.

한편 농림부는 캐나다가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광우병 통제 국가 판정을 받으면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무차별적인 FTA 체결 방침에 따라 식탁 안전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 FTA 4대 선결조건으로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허용한데 이어 한ㆍ캐나다 FTA 협상 타결을 위해 또다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캐나다산 쇠고기를 들여오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 달 열린 제10차 한ㆍ캐나다 FTA 협상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5월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일 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국제수역사무국의 평가가 나오면 한국 정부가 캐나다 쇠고기를 다시 수입할 의사가 있음을 맥케이 캐나다 외무장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광우병처럼 한국의 식탁안전은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으며, 그 구멍이 더욱 늘어나 국민들을 광우병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말

박상표 님은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국건수)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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