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한미FTA에 검역까지 포기.. 결국 국민들이 나선다

학교급식, 소비자, 축산협회 등 1178명 국민감시단 발족 선언

한미FTA 협상에 걸려 미국산 쇠고기에 ‘검역 포기’를 선언한 정부를 규탄하며 결국 국민들이 나섰다.

지난 해 3차례 수입 됐던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한 한미수입위생조건 위반으로 모두 반송처리 됐다. 다이옥신이 검출 되더니 급기야 지난 달에는 통뼈가 반입됐고, 검역증 위조에 내수용 쇠고기 반입까지 미국산 검역, 안전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 된‘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감시단)’이 12일 전격 출범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 감시단이 12일 오후 공식 발족했다.

2007년 6월 현재 감시단은 사단법인 전국 한우협회 감시단 26명,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구성한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감시단’ 1152명, ‘한국 생협연합회’가 주축이 된 ‘광우병 쇠고기 생활 감시단’ 228명 등 전국적으로 1178명에 이른다.

감시단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3不(안 사고, 안 팔고, 안 먹기) △국민 감시 제보 활동 △‘광우병 잡는 날’ 등을 지정- 학교 병원 급식 감시 △대형할인마트, 대형 외식점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반입, 유통, 판매, 구입 중단 설득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선언운동 전개 △광우병, LMO(유전자 변형생명체) 그리고 한미FTA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재돈 한미FTA 농축수산대책위 공동대표는 “한미FTA 때문에 검역을 포기한 정부의 무책임성 뿐만 아니라, 설령 정부가 포기했다 해도 쇠고기의 뼈 까지 우려 먹는 우리 민중의 독특한 식문화 때문”이라며 감시단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시단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일련의 사태는 미국의 육류 검역 체계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임을 강조하며, “미국이 도축한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 강화, 이력 추적제의 철저한 시행, 사료 정책 변경에 의한 교차 오염 위험 방지등의 납득할만한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주 한국생협연합회 회장은 “한미FTA 협상에, 정부가 검역 까지 포기하며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질책하며,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기에 시장에, 정부에 맡기기보다 스스로 나섰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덧붙이는 말

국민감시단과 관련한 문의는 02-2636-9501

태그

광우병 , 미국산쇠고기 , 한미FTA , 다이옥신 , 통갈비 , 한미수입위생조건 , 국민감시단 , 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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