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효숙, "'되기'의 창조적 흐름에 자신을 맡겨라"

[맑스코뮤날레](한철연2) - 들뢰즈, 가타리의 소수적 여성주의

3시 45부터 시작된 두 번째 발표에서는 연효숙 강사가 '들뢰즈, 가타리의 소수적 여성주의'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효숙 강사는 "지배권력 또는 헤게모니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운동은 바로 소수자 운동을 통해서"이며, 오늘날 여성운동은 "소수자로서의 여성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효숙 강사는 먼저 소수자를 "자신의 영토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사람들"이며 "표준화된 인간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나아가 연효숙 강사는 소수자가 표준화 혹은 헤게모니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은 어떤 규정성으로도 귀속되기를 원하지 않는, 끊임없이 변화와 생성으로 거듭나는 존재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이러한 의미에서 가타리의 용어를 빌려 고정되어 있는 여성 집단을 "몰적 존재로서의 여성"으로, 생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여성들을 "분자적인 여성-되기"라고 주장했다.

연효숙 강사는 이제 소수적 여성주의는 어떤 특정한 고정된 여성성을 전제로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뒤, 미래의 여성주의는 "무엇보다도 남성 중심주의, 다수파로부터 탈주해서 소수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효숙 강사는 뒤이어 이 말 뜻은 곧 "고정된 여성 정체성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끊임없는 되기의 창조적 흐름에 자신을 맡기라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현재 강사는 '소수자'에 대한 정의의 애매모호함을 지적하고, "소수자는 표준화된 인간상을 스스로 선택해서 거부한 사람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린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연효숙 강사는 "소수자는 선택적 소수자를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5시 25분부터 시작된 종합토론에서는 "왜 분자적 여성인가", "가사노동 해방이 노동해방으로 가는 하나의 계기인 것처럼 보이고, 그렇다면 여성운동은 의미가 없는 것인가", "'되기'란 남성의 여성 '되기'를 포함하는 것인가"라는 질문들과 함께 40여 분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덧붙이는 말

이 기사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박민철 님이 보내왔습니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