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롯데마트 미국산 쇠고기 '가짜 등심' 판매 의혹 제기

국민감시단 "안전성 검증 안돼 판매 중단해야" 거듭 주장

미국 산 쇠고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감시단이 '위험성'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지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유통업계는 내달 9일 부터 주요 백화점과 유통회사를 통해 동시 판매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헤럴드경제'지는 미국산 쇠고기 시판에 나선 롯데마트가 가격이 싼 목살 부위를 비싼 등심으로 둔갑시켜, '가짜 등심'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3일 미국 산 쇠고기 시판에 나선 롯데마트. 국민감시단은 서울역 매장안에서 '위험성'을 경고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먹거리 안전성 포기한 롯데마트.. 유통업체 자격 미달

18일 자 '헤럴드지'는 롯데마트 서울 강변점이 ‘윗등심’이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실제로는 ‘알목심살(척아이롤:chuck eye roll)’로 수입된 부위로, 이는 농림부가 고시한 부위별 분류 체계의 '목살'에 해당된다고 지적하며, '가짜 등심' 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헤럴드지는 "등심으로 분류되는 윗등심살(척롤:chuck roll), 살칫살(척플랩테일:chuck flap tail), 꽃등심살(립아이롤:rip eye roll) 등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하며 "척아이롤을 윗등심으로 표기해 파는 것은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설명까지 덧붙였다.

알목심살의 최상이 kg 당 8200원 이고, 알목심살을 윗등심으로 둔갑시켜 ㎏당 1만5500원에 판매했으니 단순 계산으로도 롯데마트는 두 배에 가까운 이득을 남긴 셈이다.

특히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선 롯데마트 측이 미국산 냉장/냉동 쇠고기 판매로 평소보다 3~4배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의 '선봉장'으로 나선 롯데마트가,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강행하면서, '가짜 등심'까지 속여 판매한 대 국민 우롱 행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위한 소비자 선택권..먹거리 안전이 우선돼야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은 18일 서울 롯데마트 앞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 중단을 촉구하며, 롯데마트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재차 진행했다.

국민감시단은 지난 13일 롯데마트 앞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역지점, 영등포지점, 충주지점, 청주지점, 대전지점, 안성지점, 광주상무지점, 김해지점 등에서 ‘판매중지’의 약속을 받았지만, 롯데마트 측은 7개 지점을 포함해 53개 전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

국민감시단은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재개는 ‘과학적 검증’의 결과가 아닌, 한미FTA ‘묻지마 강행’이라는 ‘정치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 "그 안전성은 검증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