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학살 동조 파병이 소중한 목숨 희생"

파병반대국민행동, 피랍자 석방과 점령 종식 및 즉각 철군 집회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한국인 피랍 사태가 10일에 이른 가운데,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8일 서울 종각에서 '피랍자 석방과 점령 종식 및 즉각 철군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8일 서울 종각에서 집회를 갖고, 고(故) 배형규씨를 추모했다. 남은 22명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점령 중단과 조속한 철군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고(故) 배형규씨의 추모의식을 가진 후 본 대회를 시작했다.

최근 IPU(국제의회연맹) 총회를 다녀온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미국의 패권전략에 대한 각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순 의원은 "국제사회의 책임이 있는 미국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성토가 있었고, 특히 IPU총회에서 이라크 파병된 군인들이 철군 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순 의원은 "전세계에서 명분 없는 전쟁 중단, 점령 중단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는 "22명의 한국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서두를 연 뒤 "고 배형규 목사 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 죽어가 수 많은 아프가니스탄 민중과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죽어간 이라크 민중들과 2006년 이스라엘의 폭격 속에 죽어간 레바논 민중들의 무고한 죽음에도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지은 활동가는 "정부의 책임은 위험한 지역에 가지 못하게 막지 못한 책임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전쟁에 가담하고, 점령지역에서 주둔하며 그들을 지원하고 파병된 한국군의 역할, 목적, 현지 정세 등을 정확히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전체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은 "청와대가 고 배형규 씨의 추모 성명을 통해 민간인 살해와 비인도적 행위를 비판했지만, 비인도적 행위와 무고한 민간인 살해를 일삼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점령과 군인을 파병 한 한국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일 운영위원은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탈레반이 요구한 직접 교섭 요구는 회피하고, 미국 정부의 꼭두각시인 카르자이 정부를 만나는 것에 불과하다"며 "특사, 협상 노력 운운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강변했다.

이소영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총성과 비극이 끊이지 않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대테러전쟁에서 미국이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역설하며, "전쟁과 학살에 동조한 파병은 소중한 목숨을 희생시키고 있다. 파병군을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각에서 집회를 진행했던 참가자들은 행진으로 광화문 KT 앞까지 이동, '22명의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이라크 등에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즉각적인 철군 선언'을 촉구하며 마무리 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같은 장소에서 '한반도평화체제구축과 호혜평등한 한미관계 실현 운동본부 발족식'을 시작했다.

  종각에서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KT 앞까지 행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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