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들을 오히려 위태롭게 만들었다" 질타

파병반대국민행동, 빗줄기 속 촛불문화제 진행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문화제는 계속됐다.

  지난 4일 진행된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의 촛불문화제 / 이정원기자 [자료사진]
7일 저녁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경찰 차량으로 봉쇄된 광화문 KT앞에서 장소를 긴급 변경, 종로입구 교보문고 방면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며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서 포로교환 요구에 결국 21명의 피랍된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외침을 저버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국 기자가 납치 됐을 당시 포로교환 요구를 수용했던 부시 미국 정부와 이탈리아 기자 납치 당시 포로교환 요구를 수용했던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전례를 들며 "그들이 주장하는 테러집단과 협상은 없다, 포로교환은 없다"는 원칙이 허구임을 지적했다.

9.11 사건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점령을 시작한 미국 책임론이 더욱 강하게 제기됐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김지윤 다함께 활동가는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팔레단의 요구를 수용해 포로교환을 하는 것 일 뿐"이라며 "피랍된 한국인들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이어 "부시는 미국 때문이라는 책임을 면하기 위해 탈레반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며 "피랍자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현실의 책임은 아프간 점령과 파병 정책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군사작전 반대, 한국군의 즉각 철군, 포로 교환 요구 수용" 등을 주장하며 "결국 최선의 요구를 외면한 이후 사태의 책임은 부시와 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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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 철군 , 피랍 , 점령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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