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울산, 수납 노동자 8명 계약 해지 통보

이랜드노조울산분회 "수납업무 외주화 사전 포석" 반발

홈에버 울산점이 9월에 계약 만료되는 수납(계산대) 노동자 8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달 9일 매점 앞 천막농성에 들어가 18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온 이랜드일반노조울산분회는 법원의 업무방해가처분과 조합원 44명에 대한 2억100만원의 손해배상에 이어 이번 계약 해지 통보까지 홈에버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랜드울산분회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재계약을 했던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계약 해지는 정당한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며, 부당노동행위임이 명백하다"면서 "이후 수납업무를 외주화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홈에버 울산점에는 애초 70여명이 수납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현재 36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상황인데, 여기에 8명을 해고해 더 줄인다면 26명이 현실적으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계약 해지를 단행해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는 건 회사측이 수납업무를 외주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이랜드울산분회는 "조합원들에 대한 계약 해지를 중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만약 계약 해지를 멈추지 않는다면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매출타격투쟁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오후 4시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랜드 투쟁 승리를 위한 집중집회 도중 매장을 봉쇄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홈에버 울산점 입점 업주, 용역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이종호 기자)
태그

울산 , 이랜드 , 계약해지 , 외주화 , 홈에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노동뉴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