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현 법무연수원장), 이종백 현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등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의 폭로와 관련해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관련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임채진, “구체적 근거 없는 주장이라 어떻게 해명해야할지 모르겠다”
1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임 후보자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있냐”고 거듭 확인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자괴감이 든다’, ‘(뇌물 받은 적 없다는 것을) 맹세한다’ 는 식의 표현을 섞어가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어제 그 소식(사제단의 ‘뇌물 검사’ 명단 폭로)을 접하고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삼성으로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구체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서 내가 어떻게 해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 사안의 진상이 조만간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규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우희, 동문회에서 한두 번 본 게 전부”
임 후보자는 김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해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일면식도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조차 만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자신의 고교 선배인 이우희 삼성 구조본 인사팀장(전 에스원 사장)이 임 후보자를 직접 관리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고교 동문회에서 한두 번 본적은 있으나,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과 관련된 김용철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한 임 후보자는 “왜 김 변호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내가 ‘삼성 에버랜드 사건을 맡았을 때 수사의지가 없었다’고 김 변호사가 모 시사주간지와 인터뷰한 것을 봤다”며 “나는 삼성 에버랜드 관련 수사를 철저히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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