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김문수, 억울하게 죽은 영혼 불러내 재단 말라"

김문수 "반미운동으로 악용.. 광우병 괴담도 마찬가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대해 '효순이 미선이 미군 장갑차 압사사고'를 빗대어 '당시 악용된 반미운동과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수 "'효순 미선 사고' 반미운동으로 악용".. '쇠고기 반대도 마찬가지"?

김문수 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열례조회에서 "효순이 미선이 사고는 도로협소가 문제인데 반미운동으로 악용하고 변질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쇠고기 개방문제와 축산농가의 대책마련 논의가 엉뚱한 (광우병) 괴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9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김 지사가 "효순이 미선이 사고는 미군 장갑차를 피하지도 못할 정도로 좁은 도로가 문제인데 한편에선 이것을 미군 군사훈련의 문제라고만 주장하는 엉뚱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지사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우리 축산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미운동은 공직자들이 막아야 된다"고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회단체 "반미감정 자극한 것은 정부의 '퍼주기 협상'"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경기지역 인권사회단체들은 김 지사에 대해 발언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산인권센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수원지회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수원감시단'은 9일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군의 장갑차에 억울하게 죽은 신효순, 심미선 학생의 죽음과 당시의 시민들의 분노를 무슨 근거로 '악용'을 운운하냐"며 "또 이를 근거로 현재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반발을 무슨 근거로 '변질'을 운운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어 "최소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불러내어 입맛대로 재단하지 말라"며 "오히려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퍼주기 협상을 한 정부와 협상책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국민적인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나의 건강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거래하는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라며 "시민들은 정부와 일부 몰지각한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배후설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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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 광우병 , FTA , 쇠고기 , 변절 , 효순이 , 미선이 , 반미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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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서민

    반미도 반정부도 아닌 생존권,생명권의 문제제기를 단지 정부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대다수의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고 반사회적인 사람들로 만드는 당신들은 역사적인 심판을 어찌 피해가려 하는가.....국민의 10%를 위한 정부가 아닌 당신들은 전국민을 대표하고 보호해야할 국민의 심부름꾼이이다....90%의 국민이 안 된다면 안되는 것이다...국민을 적으로 만들어서 어쩌려는 것인지.....이번만 넘기자는 단세포적인 생각 좀 버리시길.....

  • 그렇다

    생존의 문제로 살고자 한미FTA 반격 이제 서막이 오른거다. 김문수의 우려에 100% 동감은 아니지만, 민중의 요구를 자조직, 자기 세력 부풀리기로 이용 해 먹으려 달려드는 주체들이 우려되는 것이 왜인지... 아주 노이로제 증상이다.

    한번만 더 시민저항을 쌈싸 말아 처먹으면 내 손으로 시민단체 노동단체 다 불사지르고 나도 분신할거다

    어서어서 한미FTA 반격 투쟁 나서라!!

  • 인간

    김문수, 저 싹수 없는 인간이 갈 데까지 갔구나... 최소한 미선이나 효순이를 끌어들이지는 말아야지. 누가 누구를 이용했다는 말인가! 바로 김문수 니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게지. 인간말종이 되려는 김문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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