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원 경찰복 착용 진입 의혹

[미디어 충청-쌍용차 22일] 공장진입한 사측 일부 경찰복에 장비 들어

20일 법원의 강제 집행이 무산된 쌍용차 평택 공장에 경찰병력이 이틀째 전진 배치를 시도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정문, 버스승차장 출입구에서 도장공장으로 10여미터 전진 배치했고, 사측도 오전 7시부터 본관으로 출근해 경찰과 전진배치를 시도하고 있다. 전진배치는 오전9시30분부터 본격화되었다.

  미디어충청

이 와중에 쌍용차 사측 일부 직원들이 경찰복을 입고 경찰들과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들은 21일 오전 9시 40분경 가족대책위 천막 인근에서 사복위에 경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이 맞느냐는 질문에 당황한 듯 얼버무리다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아닌데 여하튼 사진은 찍지 말라”며 황급히 옷을 챙겨 정문 오른쪽 샛길로 경찰과 섞여 사라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 지휘관은 이 문제에 대답을 회피했다.

  전진배치 된 경찰(정문)

  전진배치 된 경찰(버스승차장). 버스승차장과 도장공장 사이는 현재 50미터 가량이다.

이날 오전 경찰은 “공장 안 1,000여 명, 밖에는 2,000여명의 병력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부터 증강된 병력은 물포와 조명차, 굴절사다리, 포크레인 등 30여대를 공장 주변과 안에 배치한 상태다.

사측 역시 새벽부터 비해고자 1,500여명이 공장 안으로 출근해 노조를 회유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또한 경찰이 전진배치 되고 있는 승강장 주변에서도 철망을 들고 함께 전진하기도 했다. 앞서 21일 새벽 3시까지 방송을 하던 사측은 이날 아침부터 사측 가족대책위, 사측 직원 목소리로 회유방송도 시작했다.

사측은 또 오전 7시에 가족대책위 천막이 있는 공터를 철조망으로 둘러쌌다. 이에 대해 가족대책위가 항의하자 사측관계자는 “우리가 임대한 땅이니 나가라”며 철조망을 쳤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공터 뒤 출입구에 펜스를 설치해 출입도 통제했다.

노조는 도장 공장 위에서 새총을 쏘며 경찰의 전진배치를 막았다. 또 경찰과 사측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라”며 경고 방송을 하고, 오전 9시께엔 도장 공장 앞에서 타이어를 태우기도 했다.

오전 10시께 경찰헬기가 쌍용차 평택공장 위를 선회하며 옥상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정체모를 액체를 뿌려 노동자들이 반발했다.

한편, 쌍용차 사측은 취재진들이 취재하던 컨테이너 위에도 철망을 쳐 사진 및 영상촬영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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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과경찰

    자본과 경찰은 한 몸인거죠.
    자본의 앞잡이 경찰
    자본의 앞잡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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