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연합, 모두 동의하는데 왜 안되나

[토론회]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한 긴급토론회

진보정치세력들이 진보대연합으로 진보운동의 위기를 돌파하자는 공통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 6일 19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전국학생행진, 전빈연, 전진(준), 진보교수연구자모임, 진보전략회의 등의 단체가 공동주최한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한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세균 진보교수연구자모임(이하 진보교연) 대표는 “오늘날 진보운동은 이중적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선민주대연합론을 받아들이는 세력이 강화되면서 자유주의 개혁세력의 2중대로 전락하고 있고 주변적 정치사회운동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진보정치세력은 “선진보대연합”이 기본적인 운동노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노당, 진보신당, 사회당, 사노준 등이 발판이 되어 민주노총, 진보교연 등 진보대연합에 동의하는 정치세력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호섭 전빈연 공동의장, 임승철 혁신네트워크 운영위원, 김인식 다함께 운영위원 등도 공통적으로 4+4로 대표되는 민주대연합을 비판하면서 큰 틀에서 진보대연합 추진에 동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발제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경순 민노당 새세상연구소 부소장은 “민주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민노당이 진보대연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 정세 속에서 전술적으로 민주대연합을 배치하여 그 성과가 진보대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진보정치세력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진보신당은 민노당과 다른 입장을 갖고 “5+4회의”에 참여했고, 기본적으로 진보대연합을 추진해왔다면서 그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노준 장혜경 부대표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모두 민주대연합을 추진한 과정과 배경이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하면서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효상 사회당 2010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민주대연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개진했으며 진보대연합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민노당에 대한 비판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으며, 이와 함께 민주노총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제출되었다.

토론회 말미에 김세균 진보교연 상임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든 진보정치세력들이 단결하여 단일한 후보를 세우고 공동선대본을 구성하자는 등의 내용으로 제안서를 작성하여 진보정당에게 제출하자”고 제안하여 참석자들의 동의와 함께 토론회를 마쳤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28일 12단체의 진보정치세력들이 진보대연합을 촉구하는 원탁회의에서 마련하였으며, 앞으로도 진보교연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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