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 진보신당 충남지사 후보와 당 부대표직 사퇴

'중앙당 지도력 상실'...진보신당 무분별한 야권연대 용서안돼

진보신당 충남도지사 후보인 이용길 진보신당 부대표가 도지사 후보 및 당 부대표에서 사퇴했다.

12일 이 부대표는 진보신당 충남도당 홈페이지에 ‘충남 당원 동지들게 드리는 말씀’과 ‘사퇴서 (1), (2)’를 연속해서 올리며 충남도지사 후보와 당 부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지역에 따라 신자유주의 보수정당인 민주당 등과의 선거연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부산시당이나 고양당협은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과 전면적인 선거연합을 결정하고 추진중인데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당은 지도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은 5+4협상을 추진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대표단이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부대표는 당의 일관성없는 선거전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퇴서에서 “대표단이 당의 선거전략을 일관되게 집행하고 전국적으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5+4협상 등으로 혼란을 자초하고 보수정당인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방조함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이른바 진보정당이라는 진보신당의 후보들이 영남에서는 반MB전선으로 호남에서는 반민주당전선으로 수도권에서는 당면한 이해득실에 따라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표는 “진보 정당이 기능적이고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 활동하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선거에는 사퇴하지만 도당의 방침에 따라 필요한 역할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길 부대표의 사퇴에 따라 진보신당 내부도 큰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있었던 ‘시도당위원장과 대표단 연석회의’에서도 원칙없이 진행되는 지역별 선거연합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양시당과 부산시당이 민주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비판이 있었던 것을 전해졌다. 그러나 마땅한 방안이 없이 논의에만 그쳤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충남도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충남준비모임과 민주노총 충남본부으로 구성된 충남 진보진영 연석회의는 5개월간 논의 끝에 이용길 후보를 진보진영 지지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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