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5일, 2011년 최저임금 최종 결정을 앞두고 민주노총에서는 ‘2011년 최저임금 5,180원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
19일 오전 11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진행된 이번 투쟁 선포식에는 금속노조, 공공노조, 청년유니온, 여성연맹 등의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작년 최저임금 투쟁에서 겨우 동결과 삭감을 막아내 4.110원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었지만, 이는 노동자들이 밥조차도 먹을 수 임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5% 이상으로, 경제위기 속에서도 재벌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더 치열하게 싸워 전체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평균의 절반인 5,180원을 꼭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희 공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최저임금 5,180원을 받는다 해도 노동자들의 월 30만 원의 부채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생활 임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백 번 양보해 5,180원을 내 놓은 것이기에 여기서 한 푼도 깎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경선 금속노조 서울지부 지부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올 최저임금 인상률 2.75%는 지난해 물가인상률조차 반영하지 못해 실질 최저임금은 마이너스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시간급 5,18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 108만 2620원은 한국 경제의 규모와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결코 과도한 액수가 아니다”라며 “민주노총은 올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청년, 여성 등 한국사회의 모든 저임금 노동자와 공동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쟁선포식에서는 최저임금 UCC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5월 11일 심사위원회에서 총 11개의 작품 중 10개의 참가상, 3개의 트위터 인기상, 2개의 버금상, 1개의 대상을 선정했다.
▲ 최저임금 UCC 공모전 시상식에서, 정의헌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상을 전달하는 모습 |
‘면접을 보러 갑니다’로 대상을 차지한 정현철씨는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해 김수정 민주노동당 시흥시위원장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작품은 시화공단의 면접 과정을 실제로 녹음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회공단은 한 회사당 평균 노동자 수 18.5명으로 열악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면서 “시화공단의 사업주들은 면접에서 하나같이 ‘우리 회사는 시급이 4,110원 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