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5,180원’, 한 푼도 깎을 수 없다

민주노총, 2011년 최저임금 5,180원 쟁취 투쟁선포식 개최

오는 8월 5일, 2011년 최저임금 최종 결정을 앞두고 민주노총에서는 ‘2011년 최저임금 5,180원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오는 8월 5일, 2011년 최저임금 최종 결정을 앞두고 민주노총에서는 ‘2011년 최저임금 5,180원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19일 오전 11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진행된 이번 투쟁 선포식에는 금속노조, 공공노조, 청년유니온, 여성연맹 등의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작년 최저임금 투쟁에서 겨우 동결과 삭감을 막아내 4.110원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었지만, 이는 노동자들이 밥조차도 먹을 수 임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5% 이상으로, 경제위기 속에서도 재벌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더 치열하게 싸워 전체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평균의 절반인 5,180원을 꼭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희 공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최저임금 5,180원을 받는다 해도 노동자들의 월 30만 원의 부채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생활 임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백 번 양보해 5,180원을 내 놓은 것이기에 여기서 한 푼도 깎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경선 금속노조 서울지부 지부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올 최저임금 인상률 2.75%는 지난해 물가인상률조차 반영하지 못해 실질 최저임금은 마이너스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시간급 5,18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 108만 2620원은 한국 경제의 규모와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결코 과도한 액수가 아니다”라며 “민주노총은 올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청년, 여성 등 한국사회의 모든 저임금 노동자와 공동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쟁선포식에서는 최저임금 UCC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5월 11일 심사위원회에서 총 11개의 작품 중 10개의 참가상, 3개의 트위터 인기상, 2개의 버금상, 1개의 대상을 선정했다.

  최저임금 UCC 공모전 시상식에서, 정의헌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상을 전달하는 모습

‘면접을 보러 갑니다’로 대상을 차지한 정현철씨는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해 김수정 민주노동당 시흥시위원장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작품은 시화공단의 면접 과정을 실제로 녹음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회공단은 한 회사당 평균 노동자 수 18.5명으로 열악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면서 “시화공단의 사업주들은 면접에서 하나같이 ‘우리 회사는 시급이 4,110원 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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