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소신공양 이어받아 4대강 막아 낸다

불교환경연대, 49일 릴레이 기도회와 매주말 추모행사 개최

불교환경연대는 8일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문수스님의 유언이었던 4대강 개발반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도법스님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성찰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이 영글어져 소신공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 후 저를 비롯한 불자들이 우왕좌왕했는데 이는 안목과 능력, 성의의 부족이었다”고 평가하며 “지금이라도 가신 분의 뜻을 새기고 그것이 많은 대중들의 가슴에 전달돼서 우리 사회의 역사와 문화로 꽃피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륜스님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따른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법륜스님은 “문수스님의 49재 기간 동안 그 분이 남기신 마지막 뜻을 잊지 않고 새기고 많은 사람들이 간직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49일 동안 불보살에게 릴레이 기도 △108배 생명평화 기도와 대화마당 △매 주말마다 문수스님 천도제와 추모행사 등의 계획을 밝혔다.

릴레이 기도는 불자들과 시민들의 신청을 통해 24시간, 49일 동안 진행되며, 108배 생명평화기도는 내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화마당은 생명평화 활동가를 중심으로 생명평화기도가 끝 난 후 진행된다. 매 주말 문수스님의 천도제와 추모제가 끝난 뒤에는 1080배 참회정진 기도가 이어진다.

한편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의 사회 정책적 반영에 대해 수경스님은 “기도를 하다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모든 단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열심히 기도하면 잘 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기도를 통해 부처의 힘을 빌려야하는 정도면 기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며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기도는 소극적 표현이 아닌 자기 몸을 던지는 행위”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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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 4대강 , 문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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