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 가물막이 둑 붕괴, “무리한 공사 원인”

주민들, “포크레인과 크레인 침수됐다”

4대강 공사 현장에서 가물막이 둑이 붕괴되어 장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4시 30분경 여주 남한강 살리기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현대건설)에서 소수력발전 시설을 위한 공사현장의 가물막이 둑이 붕괴되었다. 이 사고로 약 가로 30m, 세로 100m 면적이 침수되었으며, 내부에 있던 포크레인 1대와 크레인 1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유역 한강 6공구 강천보 현장. 무너진 가물막이를 다시 설치하고 있다 [출처: 녹색연합]

이날 사고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외부 가물막이를 일부 개방해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수압 차이로 인해 내부 가물막이 둑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천보 현장은 지난 8일부터 공사장을 둘러싼 가물막이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녹색연합 관계자는 "주민들에 따르면 포클레인과 크레인이 침수됐다"며 "작업 중인 낮에 사고가 벌어졌다면 사람이 다치는 등 큰일 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저지 법국민대책위원회를 비롯 환경단체들은 시공업체가 우기를 앞두고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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