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정부 요구도 외면한 채 “최저임금 동결”주장

민주노총, 최저임금위 점거농성 재개

경영계가 최저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참세상 자료사진

경영계는 지난 1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도 동결안을 고수해, 민주노총근로자위원 4명이 11일 밤부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장조차 경영계에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지만, 경영계는 이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문형남 위원장이 경영계 측에 “(당장 수정안 제출이 부담스러우면)오늘 회의에서 노사가 동시에 수정안을 낸 것을 비공개로 하고서 회의를 마친 뒤 1주일 뒤 18일 5차 회의에서 공개 하겠다”고 했음에도 경영계는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

따라서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의는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1,2차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회의 자료를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두 차례나 정회를 통해 공익위원을 중심으로 막후절충을 시도해 수정안을 내도록 조율했음에도 경영계의 동결 고수로 단 한 차례의 수정안도 내지 못하고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 4명은 11일 저녁 7시 30분, 회의 종료와 함께 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농성은 민주노총 산별대표자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며, 다음 전원회의가 열리는 18일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현재 18일과 25일, 두 번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와 대립각을 세우며, 최저임금 5180원으로의 인상을 요구 해 왔다.

특히 지난 4일, 3차 전원회의 직후에도 동결안 철회를 요구하며 2박 3일간 위원회 회의장 점거농성을 벌였으며, 7일부터 15일까지는 경총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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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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