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들, 남한강 교각 상판 올라가 점거 농성

22일 새벽 5명의 환경운동가, 낙동강과 남한강서 ‘4대강 중단’ 고공농성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남한강과 낙동강 보 건설 현장에서 기습 농성에 돌입했다.

  여주 남한강 이포보에 오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지원물품을 나른 뒤 3명만 제외하고 모두 내려왔다. [출처: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소속 20여 명의 회원들은 22일 새벽 3시,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기습농성을 진행했다.

이들 중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국장과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등 3명은 20미터 높이의 이포보 교각 상판 위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4대강을 그대로 두라’, ‘SOS 4 RIVERS'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교각사이를 연결한 통로를 제거하여 경찰의 접근을 막았다.

또한 새벽 5시,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2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이들 역시 ‘4대강 사업 전면 중단하라’,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포보에 올라 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출처: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활동가들의 고공농성 돌입에 대해 “환경운동가로서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국민으로서,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한강 이포보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종남 사무총장은 “앞으로 더 올 비와 태풍 때문에 4대강과 지역주민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남한강과 낙동강의 보에 오른 것”이라면서 “우리의 진심이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어 4대강의 생명과 지역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에 4대강 공사 전면 중단과 지방선거에서의 민심 수용을 촉구하고, 4대강공사의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국회에도 4대강 검증 특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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