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아산-전주공장으로 확대

잔업, 특근 거부, 부분파업...파업 출정식 앞 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시트1부 사내하청 업체 동성기업 폐업 사태로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조(사내하청지회)가 15일 야간조 전면파업까지 벌이는 가운데 현대차 아산,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이 확대되고 있다.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조는 15일 저녁 오후6시 회의(쟁의대책위원회, 약칭 ‘쟁대위’)를 열고 잔업, 특근 거부 및 부분파업을 하기로 확정했다.

△16일(화) 야간조(06:00~08:00), 주간조(17:15~18:50) 잔업 거부
△주․야간조 조합원 16일 아침 7시 15분 아산공장 안 민주광장에 모여 출근투쟁
△17일(수) 야간조(02:00~06:00), 주간조(13:00~17:00) 4시간 파업
△주․야간조 조합원 17일 12시 의장공장 식당앞에 모여 파업출정식
△18일(목) 주간조(17:00~18:50) 잔업 거부
△주․야간조 조합원 오후6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모여 파업문화제 참석
△20일(토), 21일(일) 특근 거부
△주․야간조 조합원은 20일 오후 3시 울산 집회에 결합

그러나 울산공장 상황을 고려해 16일 이후 일정은 같은날 저녁 오후6시30분에 열리는 노조 회의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애초 17일 의장공장 앞에 모여 낮 12시 전 조합원 점심집회, 18일 저녁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기로 했지만, 울산공장 노사가 격렬히 대립해 투쟁계획을 변경했다.

노조는 “울산공장 시트 폐업에 맞선 투쟁이 도화선이 되어 전 공장으로 파업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공장이 만일 고립된다면 향후 불법파견에 맞선 투쟁의 불꽃도 꺼질 수밖에 없다”고 투쟁 계획을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전주공장 사내하청 노조도 잔업, 특근 거부를 선언했다.

노조는 16일, 18일, 19일 주야간 잔업거부, 토요일 특근 거부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내 파업출정식도 열 예정이다.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는 지난 7월 대법원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에서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은 현대차의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이후 현대차에 정규직화를 요구해왔다. 10월부터 현대차에 임금단체협상을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교섭 당사자가 아니다’며 4차례에 걸쳐 교섭에 불참했다.

노조는 지난 5일 현대차를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임단협 교섭관련 쟁의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고, 지난 12일에는 사내하청 3개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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