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결방 ‘추적 60분-4대강 편’, 22일 방송 결정

내용 일부 수정...KBS 사태 또 다른 국면 예상

지난 8일부터 2주간 결방 사태를 맞았던 KBS [추적 60분] ‘4대강 편’이 2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그동안 KBS는 낙동강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송을 보류해 왔으며, 제작진과 노조는 ‘청와대의 외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KBS를 강하게 비난해 왔다.


하지만 22일 방송 예정인 ‘4대강 편’은 기존의 내용에서 일부분 수정된 내용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측은 낙동강 사업 취소 소송에서 정부가 승소한 사실을 반영하라고 요구했으며,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여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추적 60분]의 보류 사태는 22일 방송을 끝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작진에 대한 사측의 ‘신변정리 통보’를 비롯한 KBS 새노조에 대한 대량 징계 문제가 남아있어, KBS 논란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KBS 사측에 대한 KBS새노조와 제작진의 반발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1일 낮, KBS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추적 60분 방송과 부당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등에서 1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한 목소리로 KBS를 규탄했다.

집회에 참가한 엄경철 언론노조 본부장은 “불방, 징계, 경영진의 폭거와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KBS 노조는 예전부터 때리면 때릴수록 힘 있는 조직이 돼 왔다. 우리가 더 싸워서 KBS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추적 60분] 불방 사태와 관련해서도 “사측은 추적 60분의 공정성을 운운하다가 심의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균형잡혔다고 결론을 내리자 갑자기 심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오태훈 아나운서는 “KBS 새노조 인원에서 아나운서가 3%가 안되는데, 징계를 당한 60명 중 20%가 넘는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파업에 징계가 웬 말이냐”면서도 “더 화가 나는 것은 내가 징계 명단에 없다. 개념 아나운서가 명단에 빠진 것을 확실히 징계다”라며 사측을 비꼬았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역시 “방송해야 할 것을 해야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하나. 매 맞아 죽고 불에 타 죽는 험난한 시대 언론노동자들이 가장 앞에서 싸우면서 얻은 징계는 훈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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