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4대강 사업, 쉬지 않고 진행 중

흔적 없이 사라지는 습지, 금강 물줄기의 변화



포크레인과 25t 트럭이 쉴새 없이 지나다니고 있는 금강 4대강 용안면(익산) 공사 현장에 법정보호종 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을 놓여 있다. 이들을 보호하겠다면 공사 장비의 출입부터 자제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


용안면 공사구역은 많은 중장비가 동원되어 바닥을 파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이곳을 10월에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10월에는 땅을 1~2m 깊이로 파놓았고 그 면적이 넓지 않았었지만, 현재는 준설작업이 많이 진행되어 광범위하게 지표면에서 4~5m 아래까지 흙을 긁어낸 상태다.

  2010년 10월, 익산시 용안면 공사현장

  위 사진과 같은 지역의 2011년 1월 4일 모습


공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위 사진의 왼쪽 수로까지 강을 넓히는 공사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렇게 되면 본래 강폭에 비해 2배 이상 넓어지게 된다.

  용안면 공사현장에도 준설선이 보인다.


이어 농지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웅포면 대붕암리를 찾았다. 준설 작업에서 발생된 흙이 농지 곳곳에 쌓여있었다.

웅포대교 공사 현장은 준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 2010년 10월 당시 가운데 남아있던 흙은 모두 제거됐고 강폭이 두배가까이 넓어졌다.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변화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왼편에 존재하던 습지는 거의 흔적이 없이 사라졌고 강기슭과 굳은 땅이 바로 맞닿아 있다.


  2010년 10월, 웅포대교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

금강 물줄기는 수천년에 걸쳐 진행될 만큼의 변화를 불과 몇 달 사이에 압축적으로 겪고 있다. 4대강 공사로 인해 강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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