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더기 징계...노조, “전원 파업참가 지침”

박성호 이어 이용마 기자도 해임, 최일구 김세용 앵커 정직 3개월 등 징계

무더기 징계가 시작됐다. MBC는 지난 달 29일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데 이어,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도 해고했다.

MBC 사측은 5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비롯해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김정근 아나운서 등 보직간부 5명과 노조간부 3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해고, 보직간부인 최일구, 김세용 앵커는 정직 3개월이다.

이후에도 징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파업 참여자들을 순차적으로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노조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조합원 전원에게 파업에 동참하라는 총파업 지침 3호를 내렸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총파업특보에 실린 ‘위원장의 편지’를 통해 “이 투쟁은 공영방송사의 일원으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본능이며 마땅히 짊어져야할 사명”이라며 모든 MBC 직원이 파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해직된 박성호 기자는 5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에 대한 어떤 탄압이라기보다 저희 MBC 기자들 전체에 대한 입막음과 탄압이라는 생각 때문에 서글프다”며 지금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MBC에 이어 KBS와 YTN도 파업을 결정해 이번 주 안으로 방송 3사의 동시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예정이다. KBS는 6일부터, YTN은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KBS와 YTN 역시 정권의 낙하산 인사와 그로 인한 공정보도의 파괴가 파업의 핵심 쟁점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5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낙하산 사장들을 곳곳에 투여하고 그 사장이 다시 주요 간부들을 정권에 충성할 수 있는, 내부 신망이나 실력과 관계 없는 사람들로 임명해서 아이템이라든지 모든 곳에 다 개입, 관제방송화를 시도했던 것”이라며 작금 언론사들의 동시 파업의 원인을 설명했다.

MBC, KBS, YTN은 이미 ‘공정방송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MB방송장악심판 MB낙하산퇴출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준)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파업에 손을 보태고 나섰다. ‘MB방송장악 심판, MB 낙하산 퇴출,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준)’은 5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은 정권의 사유물이 아니며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방송장악의 들러리 노릇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단죄가 방문진 이사들을 피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문진은 방송 파행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파행의 원인인 김재철 사장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사 공동투쟁위원회는 5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공동파업 선포식 ‘파업삼국지’를 열고 본격적인 파업 투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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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초

    아싸 1빠다...
    왜 파업을 하지?
    방송장악?
    입막음..?
    뭘 숨기려는게 분명해..
    뭘까?

  • MBC

    ㅍㅏ업 지지한다.
    끝까지 공정방송 쟁취하라.
    지지한다.

  • ;;

    무명초님 1빠만찾지마시고
    mbc 파업이 왜일어났나 한번찾아보시는게 좋을듯싶네요^^

  • 노동자세상

    이번엔 제발 끝까지 투쟁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물쩡 넘어가는 투쟁 저지 !! 뻥파업 저지!!
    투쟁을 지지합니다.

  • 조합원

    언론노조! 가운데 있는 애는 절대 부르지마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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