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정파 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 당권파가 제기한 부실 조사 논란 정면 돌파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 당권파가 제기한 부실 조사 논란을 두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조준호 진조위 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는 공정, 중립, 최선을 다했다”며 ”1차 조사의 결과만으로도 총체적 관리부실에 따른 부실부정선거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 선거라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준호 대표는 “우리당의 자정능력, 교정능력으로 우리에게 닥친 이 시련을 해결,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의 개입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며 “정파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고 촉구했따.

애초 이날 기자회견은 새로 밝혀진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인 8일 이정희 공동대표가 단독으로 진행한 진상조사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조준호 대표는 “추후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내용 등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조준호 대표는 반박 기자회견문에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판단한 근거는 현장투표 무효표 조사결과 현장 총투표 5,435표 중 조사결과 1,095표가 무효처리대상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전체 유효투표의 24.25%”라고 밝혔다.

이미 밝혀진 분리되지 않은 투표용지 12개 투표소 640표 외에 조준호 대표가 추가로 밝힌 무효처리의 대상은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3개 투표소 142표 △볼펜기표, 4개 투표소 31표 △투표관리자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 11개 투표소 272표 △선거인명부 관리자 서명 없음 1개 투표소 10명으로 455표가 추가로 나왔다.

조준호 대표는 “24.25%의 무효표는 의혹으로 남아 있는 61개소와 온라인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 표를 제외 하더라도 전체 유효표의 24.2%에 해당함으로 그 값이 반영된 중앙선관위의 발표는 신뢰성이 없다”며 “부실한 선거관리가 진행됐고 그 결과에 따라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제공 사유가 명백하므로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라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선관위원장 해명 설득력 없다

또한 이정희 대표가 진행한 공청회에서 제시한 사례는 오히려 무효표 비율을 더욱 높이는 사례라고도 지적했다.

조준호 대표는 “해당 투표소의 경우 선거인명부 선거인서명 318, 관리자서명 319, 투표용지 318인 지역으로 이정희 대표가 공개한 소명이 사실이라면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사례가 인정되어 현장투표함 전체가 무효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무효표 비율만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정희 대표가 밝힌 해당 투표소는 H 노동조합으로 노동조합 내부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서명을 안 한 당원은 두 개의 투표를 모두 했지만 노조내부 선거 투표인 명부에만 서명을 했다. 당시 선관위원장은 이 당원이 투표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 한 후에 유효투표로 처리하고 본인 확인 서명을 했지만 조준호 대표는 전체 투표함 무효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준호 대표는 ‘선거마감일과 최종결과발표일 투표자수 불일치’에 대한 선관위 해명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공문으로 제출한 현장투표 시행규칙 및 당규위반 사례로 정상적인 투표행위라 볼 수 없으며, 회의를 통해 유효처리 하기로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준호 대표는 당권파들의 ‘보고서가 현장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고서는 각 지역위나 담당자를 직접 거론한바가 없다”며 “증거 자료 또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블라인드 처리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당원들의 명예를 지키려고 한 일”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한 “소명서는 비례후보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몰랐다. 바빴다. 기억 없다. 장난서명’ 등의 이유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준호 대표는 특히 “(당권파들이) 진조위를 부정하면서 업체를 보호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행태”라며 “제시되는 구체적 수치를 보면 업체의 비밀 준수 신뢰가 현저히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호 대표는 “업체는 이번 투표시스템을 검증 없이 운용하여 독립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오히려 업체의 신뢰성을 두둔하면서 진조위의 비밀유출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조준호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바로 이어 김선동, 김미희 당선자가 조준호 대표 기자회견 취지와 반대되는 이정희 대표 단독 공청회 설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선동 당선자는 “조준호 진상조사보고서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소명기회를 안 준 편파적 예단을 앞세웠다”며 “보고서는 개별적 실무착오를 집단적 부정선거로 왜곡한 허위부정 보고서이며 투표시스템 조작된 것처럼 의혹을 조작한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맹비난했다.

김선동 당선자는 “조사보고서의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원인 무효인 보고서를 기초한 전국운영위의 순위경쟁후보 총사퇴 권고 결의안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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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하라

    선관위원중 공무원노조에서 회계부정으로 징계퇴직한 사람이 있다. 그때 그의 발언은 "관행이다. 뭐가 잘못된지 모르겠다" 기가 막힐 뿐이다. 노동조합내 회계부정은 노동조합을 구렁텅이로 모는 행위로 최악의 행위다. 스스로 진보정당이라는 통합진보당이 이런 상태라는 건 그들안에 정치적 기준과 원칙보다 권력으로 구축되고 관계가 작용되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즉각 관련사안에 대한 사과와 관련자에 대해 처리해야 한다.

  • 안타깝다

    뇌와 영혼이 없는 경기동부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과 논리와 말로 싸우면 손해다 민중의 힘으로 때려 잡아야 한다

  • 노동자

    기사 앞에 "100%"이상 투표에 대하여
    3시 40분 기사 어디에 이 사실이 발표되고 있나?
    둘째 입만 열면 경기동부연합을 칭하더니 부실선과관리,부정선거 어디에 경기동부 누구라고 칭하고 있는가?조사위원장은 조사의 내용만 밝혔지 사람을 밝히지 않았는데 총선전과 총선후 이에대한 참세상의 기사의 책임은 없나?

  • 노동자

    조사개요는
    부실선거 관리의 문제,부정선거 의혹의 문제를
    24%를 국민에게 사죄 하는데 이에 대하여
    순위조작을 위한 부정행위인지 아니면 통합진보당 투표관리를 부실하게 만들기 위한 조작인지
    이러한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수 있는 소지가 24%속에 있다.
    그럼으로 24%의 부실과 부정을 구성할때 그 사실은 존재 하는데 누구의 행위는 없고 언론은 사람을 찍어서 부정 당선자라고 하며 사퇴 하라고 하는데
    이것이 올바른 조사의 방법인가?
    누구라고 칭하지는 않았는데 벌써 마녀사냥은 기정 사실이다.
    참 안탑깝다.

  • 노동자2

    노동자/그건 니 생각이고. 0.00001%의 부정이 일어나도 그 선거를 부정선거라 하는거야. 알겠니? 너 나이가 어리구나. 애쓴다. 댓글 알바할라고...

  • 존네노동자

    노동자//야 구라를 까도 좀 재밌게 까라. 읽기도 짜증난다

  • 자랑스럽습니다

    그래도 통진당에 도덕이 살아있습니다, 조순호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이들이 있어 변화는
    조금식 될 것 같습니다,,리00대표, 9석기, 금0연과
    이들이 몸담고 있는 그 집단,,제가 보기엔 보수극우에 몸담은 이들 입니다,,지금 대선치루면 그결과는??이번 총선으로 대통합을 이룬 진보가 두려워
    보수우파가 다양한 방법으로 혼란을 주는 거,,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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