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으로 치닫는 시리아내전... 대리전 양상 격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사우디 터키” vs “러시아 중국 이란”

외부세력에 대한 시리아정부의 화학무기 사용방침에 따라 열강들의 대리전이라고 지적돼온 내전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국제전 명분된 화학무기


애초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논란은 시리아 내전이 트렘사 참사로 고조된 가운데 지난 18일 열린 유엔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워싱턴타임즈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서구 이해를 대변하는 언론들에 의해 시작됐다.

24일자 <융예벨트>에 따르면 이들 언론은 전 시리아 정치인과 군대지휘자를 배경으로 화학무기 의혹을 보도했으며 이후 서구와 친서구적 중동의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헤즈볼라 또는 알카에다가 화학 무기를 넘겨받을 수 있다며 논란을 확산시켰다.

이후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23일 급기야 외부 세력에 직면할 경우에만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다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대응하며 다시 논란을 화학무기 자체로 집중시켰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미 22일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레바논의 헤즈볼라의 손에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히며 내전에 대한 개입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주도적인 개입 한편에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기관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심화하고 나섰다.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시리아의 누구라도 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 무기 사용을 고려한다면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화학무기를 축으로 한 비난 여론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연합은 23일 사이프러스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차 강화시켰다.

또한 아랍연맹의 시리아위원회도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아사드의 퇴진이 필요하다며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에 합세했다.

심화되는 대리전

이 같은 정부 및 정부기관들의 시리아에 대한 압박 한편에서는 중동에서의 패권을 쥐려는 열강들의 ‘대리전’을 실제화하는 군사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리아에서의 전투는 알-카에다, 사우디, 헤즈볼라, CIA, 러시아 등의 대리전이라고 지적된 바 있다.

국외에서 반아사드 운동을 벌이는 시리아국민회의(SNC)에 참여하며 비종교적 민주주의 연합 대표인 란다 카시스(Randa Kassis)는 14일 트렘사 참사 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은 군사적으로 잘 무장돼 있으며 이를 카타르와 사우디 정권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에 의해 최현대식 무기로 무장해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들은 이미 시리아 반군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터키 등에 의해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보도해왔다.

대리전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오스트리아통신 <나흐리히튼(Nachrichten.at)>은 25일 시리아 반군이 CIA와 요르단의 비밀정보기관에 의해 지원되고 있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반군은 이들에 의해 비밀작전, 군사교육과 무장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나흐리히튼>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모은 경험을 시리아에 전하고 있으며 많은 관련자가 시리아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도 대리전에 가담했다고 보도됐다. 이란 전문가들은 인터넷검열을 지원하며 무기와 함께 정부군이 땡크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디젤 수송을 돕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연료를 지원하며 중국은 시리아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야당 정치인이었던 시리아재건을위한운동의 로우아이 후세인(Louay Hussein)은 24일 <노이에스도이칠란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국제적인 행위자들이 시리아 내부 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한 열쇠가 더 이상 시리아의 다양한 행위자들 손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즉각적인 휴전과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그

시리아 , 아랍혁명 , 대리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정론직필

    정은희 기자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시리아 내전은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을위한 사전작업
    으로 내부분열을 먼저 일으키는 이스라엘과 미제국주의 와 같은 민중의적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정확히 봐야죠 기자로서 진실을 정확히 보도하지않으면 평생 그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 참세상

    정은히 기자 번역하느라 고생했는데 이건 좀 아닌것 같군요 문제의 본질은 시리아vs제국주의로 봄이 옳지요..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