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생태따라 놀멍 쉬멍 걸으멍...강정 평화대행진

30일부터 5박6일간 제주순례...정계, 학계, 문화예술계에 국제연대까지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5박 6일간 걸어서 제주도를 기행하며 제주의 평화와 생태를 기원하는 도보 대행진이 출발한다. ‘강정 평화 대행진’이다. 강정마을회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 제주가 진정한 생명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한다”는 취지를 밝히며 대행진을 준비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와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계인사들을 비롯해 문화예술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 인사 100명이 이번 대행진의 공동대표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행진단은 제주를 대표하는 생태문화해설가들의 역사 문화 생태 해설을 들으며 5박 6일간, 120여Km를 걷는다.


5박 6일의 행진을 마친 4일 저녁에는 제주시 탑동 광장에서 13차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집중행동의 날 “강정! 평화를 노래하다”가 열린다. 방송인 김미화 씨가 사회를 보고 공지영, 안치환, 들국화 등이 출연한다. 이들 모두 평화 대행진 100인 공동 대표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1만 명이 모이면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뭍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8월 3일에는 인천항을 출발해 1박 2일 동안 행진에 참여하는 ‘평화 크루즈’가 준비되고 있다.

강정평화대행진을 향해 바다를 건너는 이들은 또 있다. 가까이는 일본에서 멀리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바라고 평화 대행진이 무사히 치뤄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원자력 발전과 무기에 저항하는 글로벌 네트워크(The 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and Nuclear Power in Space)의 공동설립자 브루스 가농(Bruce K. Gagnon)은 강정마을회에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세 다가가려는 당신들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당신들과 함RP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글로벌 네트워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으로강정의 문제를 세계에 알릴 것을 약속한다”면서 “강정의 투쟁은 모든 이들의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베를린의 하르트무트 알브루샤트(Hartmut Albruschat) 목사가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독일의 많은 사람들이 전쟁기지 건설에 저항하는 당신들의 싸움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연대가 당신들의 싸움과 대행진의 성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군기지에 의한 환경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달해있는 하와이에서도 연대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하와이 ‘Hawaii Peace and Justice’의 크리스틴 더글라스 씨는 “하와이에서는 토지와 천연자원을 남용하고 현지 문화와 관습을 파괴하며, 농업과 해양생태를 파괴하는 미군의 군기지 팽창에 맞선 싸움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 자연, 마을을 파괴할 강정의 해군기지를 저지 하는 강정의 용감하고 고귀한 투쟁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강정의 투쟁은 단지 지역의 투쟁이 아니라 토양의 파괴와 같은 세계적 관심사”라며 연대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필리핀 평화활동가들이 보내온 메시지 [출처: 강정마을 카페 <구럼비야 사랑해>]
태그

국제연대 , 강정마을 , 강정평화대행진 , 제주 해군 기지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성지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