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적 긴축반대 냄비시위 일어난다.. “#글로벌노이즈”

오큐파이, 인디그나도스, 요소이132 운동 함께 해.. 반긴축 국제연대 계속 증가

또 한 번 지구가 들썩일 예정이다. 이번엔 ‘오큐파이’, ‘인디그나도스’, ‘요소이132’ 운동이 함께 발의했다. 82개국 1500여 개 도시에서 점령 시위가 진행된 지난 해 10월 15일 오큐파이 국제 행동의 날 1주년에 즈음해 13일(토) 지구적인 냄비시위가 벌어진다.

‘#글로벌노이즈(#globalnoise, 지구적 소음)’를 준비하는 이들은 13일 “다시 거리를 접수하고 전보다 더 소란한 냄비시위”로 긴축을 강요하는 세계 정부들을 교란시킨다는 방침이다.

[출처: http://twitter.yfrog.com/j2283woj]

이번엔 오큐파이(Occupy, 점령), 인디그나도스(Indignados, 분노한 사람들), 요소이132(#YoSoy132, 나는 132번째)와 함께 세계 수 백 개의 도시에서 시위에 나선다. 튀니지, 칠레, 프랑스,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16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동으로 냄비시위가 계획됐다.

오큐파이 월스트리트는 오후 4시에 특정 공간을 점령하고, 서로 알기, 토론, 공공공간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6시에는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콜럼버스서클에 모여 "빚 파업"을 외치고 이후 냄비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날 스페인 인디그나도스는 스페인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IMF)의 민중에 대한 약탈에 맞서 “빚도 안 되고, 지불도 안 한다”는 시위를, 포르투갈에서는 “트로이카는 엿 먹어라”를, 최근 시리아와의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전쟁 반대를, 일본 도쿄에서는 IMF와 세계은행 연차회의에 맞선 시위가 진행된다.

‘#글로벌노이즈’ 준비위원회는 “시위의 초점은 지역 조직가와 참여자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열려 있다. 결과는 이슈와 슬로건을 외치는 소란스러운 잡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출처: www.occupywallstreet.org]
이러한 ‘#글로벌노이즈’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는 “우리 사회와 지구 파괴에 책임 있는 한 줌의 정치가와 금융자본을 겨냥하고 유럽과 세계에서의 반긴축 시위의 물결에 대한 공명”이다. 동시에 ‘글로벌노이즈’에 나서는 다른 세상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우리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미래를 위해 계획하는 기점으로 작용하길 바라고 있다.

증가하는 반긴축·대안 사회를 위한 국제연대

지구적 냄비시위 외에도 세계적인 경제위기 담론 아래 긴축조치가 강요되는 상황에서 공동의 시위와 논의 기반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국제학생운동(International Student Movement, http://ism-global.net/)에 참여하는 국제 학생운동 조직들은 오는 18일과 11월 14일-22일까지 교육 상품화에 맞서 지구적 교육 총파업을 단행한다.

또한 등록금 삭감과 무상교육을 위한 퀘벡 학생운동은 'VIA22'(www.via22.org)을 발의하고 오는 22일을 포함해 매월 22일 정기 시위를 제안했다. 이들은 대안에 관한 지식 공유의 공간으로서의 행진과 집회가 필요하는 생각으로, 교육, 의료, 식량 안전, 사회보장, 의사표현과 연합의 자유를 초점으로, 정치경제 엘리트의 파괴적인 세계 질서에 대한 집단적 자각을 높이자고 제안한다.

11월 2일과 3일에는 포틀랜드 오큐파이(Portland Occupy)와 액션랩(Action Lab)이 제안한 긴축반대 연대(http://www.solidarityagainstausterity.org/) 시위가 진행된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휘몰아치는 정부들의 삭감에 맞선 공동의 논의와 투쟁을 제안한다. “Enough is Enough(그만하면 됐어)”를 외치며 긴축에 맞서 거리행진과 직접행동으로 일반 경제 활동을 교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11월 8일 “긴축과 유럽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지속적이며 폭넓은 대응을 계획”하기 위한 국제연대 회의인 ‘피렌체 10+10’가 진행된다.

유럽 전역 150여 개의 아딱 등 사회운동단체, 노동조합, 오큐파이 네트워크 등은 9월 14일에서 16일까지 밀라노에서 ‘피렌체 10+10’ 국제준비회의를 갖고 공동의 전략과 사회적 연대를 조직하기 위한 연대 동맹(http://www.firenze1010.eu)을 건설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세계사회포럼에 힘입어 2002년 조직된 유럽사회포럼(ESF) 발족 10년을 기점으로 이들은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려 한다. 이들은 논의를 제안하며 “이 위기의 실제적 원인인 신자유주의는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기운이 넘친다. 이는 공공의 재화와 서비스를 사유화하며 사회적 권리, 노동자의 권리를 파괴하기 위해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12월 18일에는 이주자, 난민과 박탈당한 사람들의 권리를 위한 지구행동의 날(http://globalmigrantsaction.org/)이 진행된다. “우리 이민자는 살고자 한다. 더 이상의 죽지 않기를,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기를”을 모토로 2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행동이 벌어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10월 20일에는 ‘트랩와이어(TrapWire)’와 유럽의 INDECT 등 감시시스템 반대를 위한 온라인시위와 공동행동(http://www.facebook.com/events/472394996105541/)이 계획됐다.

이 같은 연대 운동은 특히 오큐파이 운동 등 다양한 국제연대 운동을 연결하고 협동할 수 있도록 하며 조직하는 플렛폼 인터오큐파이(http://interoccupy.net)에서 소통되고 있다.


[국제 냄비시위 연결망]

이메일: potbanging@gmail.com

웹사이트: http://www.globalnoise.net

트위터: @potbanging #globalNOISE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lobalNOISE

페이스북 그룹: http://on.fb.me/PWb8L5

인터오큐파이 ‘글로벌노이즈’ 허브: http://interoccupy.net/global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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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큐파이 , #globalnoise , #글로벌노이즈 , 요소이132 , 인디그나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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