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들,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바닥 등 국제 평화운동 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에 군사적 지원과 무기 공급을 해온 미국, 영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의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 평화운동단체들은 시리아 난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모금 활동은 계속된다. [출처: http://www.socialfunch.org/syria] |
이들은 시리아 사태 후 7만 명이 사망하고 250만 명이 난민이 되는 등 사태가 계속 악화되는 현재,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에 무기와 군사를 지원하며 무력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강대국은 그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의 우방국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승인하다 최근에는 직접적인 군사 지원 입장을 밝혀 더욱 우려되고 있다.
시리아 사태는 2년 전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다라에서 아사드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체포당한 청년들의 석방과 민주주의를 요구한 시민들의 시위로 시작됐다. 그러나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시위에 나선 이들에 대해 연행, 고문, 살인, 학살 등으로 잔인하게 대응했고 이러한 탄압 속에서 시리아인 일부는 무장을 시작해 무력 분쟁으로 확산된다.
국제평화운동단체들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대규모 학살과 보복을 거듭하고, 시리아 외부의 무장 단체들도 시리아로 들어가면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며 “상상하기도 힘든 폭력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특히 “시리아에 개입하고 있는 주요 나라들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무력 분쟁으로 수많은 시리아인이 죽고 다치거나 난민이 되고 있음에도 국제사회는 시리아인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가지기보다 시리아 정권 아니면 반군을 지원하며 내전이 계속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다.
단체들은 지난 겨울 “시리아난민을 위한 모금캠페인”을 조직하고 250만 원을 모금하고 지난 2월 25일 난민촌을 직접 방문해 4천여 장의 속옷을 지원한 바 있다(문의: peace-ground@hanmail.net).
한편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내전 중단 촉구를 위해 14일 시리아 난민 캠프가 있는 요르단을 비롯해 영국 미국 독일 등 20개 국에서 ‘글로벌 촛불 밝히기’ 릴레이 행사를 벌이고 이를 SNS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4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