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시리아 2주내 공습 검토

러시아, “서구의 일방 개입, 시리아 내전 악화시킬 것”

시리아 정부가 제기된 화학무기 공격 현장에 대한 유엔 조사단의 방문을 공식 허용했으나,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와 상관없이 시리아 공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서구사회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2주 내 아사드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4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토론했다. 영국정부 관계자는 서구는 군사행동에 대한 유엔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지만 일방적인 개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http://www.independent.co.uk/ 화면캡처]

<인디펜던트>는 24일 시리아 근해로 이동한 미국 구축함의 미사일 공격으로 군사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영국군의 공격 가담 여부에 관해 밝히지 않았지만, 정책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의 군사 개입에 관한 주요 뉴스는 시리아가 유엔 조사단 방문에 최종 동의한 날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는 25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너무 약하고 너무 늦었다”며 시리아 정부는 숨겨야 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고 증거를 덮기 위해 4일 동안 접근을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시리아 정부가 숨길 것이 없고 무고한 이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하길 원했다면, 그들은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어야 하며 5일 전 유엔의 즉각적인 접근도 승인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서구의 대응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핵심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으로 묘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이 군사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서구의 일방 개입, 시리아 내전 악화시킬 것”

그러나 <인디펜던트>는 서구의 공격은 시리아 내전에 서구를 계속 끌어들여 시리아 또는 이란으로부터의 보복이나 테러를 이끌 수 있고, 러시아의 비난을 유도해 국제적인 중재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다시 (미국에) 과거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 것 그리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러시아는 또 “유엔을 우회하는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시리아를) 계속 악화시킬 것이며 이미 폭발적인 중동의 상황에 대단히 파괴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캐머런 영국 총리와 26일이나 27일 다시 의논할 예정이며 유럽의 다른 핵심 동맹과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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