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올해는 이라크 전쟁 종식의 해로“

5회 세계사회포럼 31일 막 내려, 10만 명 참가
반전총회서 ‘3월 19-20일 대규모 시위 호소' 결의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진행된 제 5차 세계 사회포럼이 막을 내렸다. 전세계 10만명의 활동가가 참가한 이번 포럼은 1999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 대한 ‘대항 회의’로, 신자유주의에 맞선 반세계화 활동가들의 결집의 장으로, 전세계적인 실천 투쟁의 통로체의 역할을 해 왔다.

이라크 총선일에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결집한 세계 반세계화 활동가들은 사회포럼의 일부로 개최된 반전총회에서 ‘오는 3월19-20일에 이라크 전쟁에 대항하는 국제행동의 날’을 결의하며 전세계 활동가들에게 실천을 호소했다.


반전, 세계 여론은 우리 편이다

남반구포커스 대표이자 반전총회 주요 조직가중의 한사람인 월든 벨로는 “기복이 있어왔지만 이번 총회는 반전운동의 부활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라크를 포함해 33개 이상의 나라에서 300여 반전활동가들이 반전 총회에 참가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지난 2003년 2월 15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며 세계적인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던 단체들에서 온 이들이었다.

1000개가 넘는 단체로 구성된 미국 최대의 반전연합체인 미국 정의평화연합(United for Peace and Justice)의 메데아 벤자민은 “2005년은 우리가 점령을 끝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실히 결의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런던에서 백만 행진을 조직했던 영국 전쟁저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의 크리스 나인햄은 “세계여론은 우리 편이다. 2월 15일(2003년)보다 지금이 전쟁반대 여론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종집계 상으로, 시위는 이라크를 포함하여 29개 국가에서 계획되고 있다. 수주내로 반전 네트워크를 통해 시위호소가 뿌려지면 더 많은 나라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전활동가들은 이라크 총선이 끼칠 영향력에 대해 비중있게 보지 않았다. 벨로는 “이 연출된 선거는 속속들이 위법적이다. 세계는 이러한 책략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바그다드에서 온 참가자 셰이크 자와드 칼리시는 수니와 시아, 이슬람과 세속 양자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점령반대 이라크 정치단체연합체의 리더인데, 역시 총선에 대한 평가를 절하 했다.

이라크 총선, 부시를 위한 선거 일 뿐

칼리시는 오늘날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여겨진다. 바그다드 카다미야 지역에서 오느 한 시아파 종교지도자로서, 1920년대 영국점령에 대항한 저항을 이끈 이라크 영웅가운데 한사람의 아들이다. 칼리시는 “조지 부시는 심지어 투표일 이전에 선거 결과를 결정해버렸다. 이 선거는 이라크인들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조지 부시를 위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그다드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망에 기반해, "이라크인들 가운데 매우 의미 있는 숫자가 선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모술, 디얄라, 라마디를 포함하여 5개 지방에서 90%이상의 유권자들이 선거를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7개 지방에서도 보이콧 비율은 약 70%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이라크의 1백2십만 유권자 가운데 10만명만이[1천2백만 가운데 1천만을 잘못 표현한 것으로 보임-역자] 실제로 등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보다 적은 숫자가 실제로 투표했을 것이라고 했다. 칼리시는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폭력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령세력으로부터 이라크가 자유로와져야만 폭력사태가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벨로는 “점령군이 주된 폭력 선동자들이기 때문에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서 숨진 10만명의 이라크인 가운데 대부분은 연합군에 의해 죽었다"라며 “더 커다란 저항에 직면할수록 그들은 더 잔인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쟁 광 부시, 가는 곳마다 규탄대오를 만날 터

또한 반전총회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3월 19일과 20일에 걸친 전세계 반전 행동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논의 되고 제안된 내용들을 좀 살펴 보면, 현재 이라크, 팔레스타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미국(400개도시), 이태리, 그리스, 아일랜드, 일본, 영국, 터키, 마케도니아, 사이프러스,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타일랜드, 남아공, 한국, 스리랑카, 헝가리, 캐나다, 오스트리아, 멕시코, 스페인(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하와이, 베네주엘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29개의 나라의 활동가들이 일자를 맞춘 반전 국제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제안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라크 점령군 즉각 철수! 전쟁 중단!(각국 독자적 슬로건은 자유롭게 활용 가능)’을 공동슬로건으로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나 항의 형태의 실천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보는 공동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는데, 주소는 www.march19th.org 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nosugaradded

총선 이후에도 저항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와 관련해 △ 국제반전운동과 대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모든 그룹과 반점령세력을 초청하여 이라크 바깥에서 원탁회의를 조직 △이라크 시민사회와 다른 나라들 사이의 연계를 만들고 있는 현존하는 캠페인을 지원 △미국의 점령을 몰아내기 위한 조직 수단으로서 이라크내의 각기 다른 형태의 저항을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인 ‘저항의 목소리’를 수행하는 목적으로 이라크 인들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이라크로 팀을 파견 △3월 24-27일 카이로 회의, 6월 지중해사회포럼, 2005년 국제이라크전범법정, 2006년 6월 21-27일 캐나다 밴쿠버 세계평화포럼을 포함해서 중동과 연계를 형성하는 모든 기회를 활용 △활동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모든 단체들간 접촉과 정보공유를 촉진하자는 중동 연계 강화 방안이 제안됐다.

미국의 개입위협을 반대하는 의미로 △부시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규탄시위 개최 (1) 7월 2-6일 :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부시와 G8에 반대하는 국제행동 (2) 11월 : 마델 플라타, 부시와 미주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규탄시위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 베네주엘라, 기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공격이나 개입위협에 반대하는 운동을 위해 반전활동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 됐다.

또한 전쟁기업과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대항의 의미로 △2대 전쟁기업인 핼리버튼과 벡텔에 반대하는 항의와 직접행동 강화 △미국/영국 다국적기업 상품 불매 촉진과 이를 대신하여 지역기업 상품 구매 촉진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들이 전쟁에 반대하도록 권장 △세계무역기구(WTO), 특히 12월 13-18일 홍콩 6차각료회의에 반대하는 항의시위 △이라크가 WTO 회원국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캠페인 시작 △전쟁기업에 대해 아랍어로 된 내용을 퍼뜨리기 등이 제안 됐다.

팔레스타인과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에 민간방문단(civilian missions) 파견 △제재, 보이콧 캠페인 개시 △무기 금수와 이스라엘과의 경제협정 중지를 위한 캠페인 개시하는 방법이 제안됐고, 전쟁거부자를 위해 △전략을 조정하기 위해 연합군을 지원하는 나라들의 반전세력의 회합을 조직 △청년들이 군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장려하는 활동 강화 △이라크에서 싸우기를 거부하는 병사들에 대한 지원 제공하자고 제안됐다.

세계사회포럼 참가자 집계

세계사회포럼 홈페이지(www.worldsocialforum.org)에 따르면 이번 제5차 세계사회포럼 참가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6년, 2007년을 위한 국제위원회' 결과 발표로 "20만 명 이상이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 개막행진에 참여했다. 포럼 전체 참가자는 155,000명이고 그 중 35,000명이 Youth' Camp에서 지냈고 6,880명이 연사였다. 135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은 2,500여 행사에 참가했고 2,800명의 자원활동가들이 행사진행을 도왔다. 2006년 세계사회포럼은 분산되어 세계 각지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되었고 2007년에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될 것이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군사기지와 핵확산에 반대하는 의미로 △전세계의 외국 군사기지 폐쇄를 요구하는 국제적 운동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지지와 참여 △헤노코 미군기지 건설 중단을 위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투쟁에 연대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5월 1일 국제행동지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폭격 60주기를 맞아 “더 이상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외치는 8월 6일-9일 국제행동 호소 하는 내용들이 제안됐다.

3월 19~20일에 또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면 website@march19th.org 또는 office@march19th.org로 메일을 보내면 되고, 전세계적으로 반전활동과 관련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info-assembly@riseup.net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세계사회포럼 반전총회 행동호소문 (포르투 알레그레, 2005)

이라크 침략 이후 2년, 미국과 그 동맹국가, 전 세계에 걸쳐 전쟁에 대한 반대가 이전보다 훨씬 더 크다. 전쟁에 대한 정당화는 거짓으로 증명되었다. 또한 점령에 대한 광범위하고 대중적인 저항이 발생하였다. 100,000명 이상의 이라크인들과 1,500명 이상의 연합군 병사들이 죽음을 당했다. 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과 이라크 저항을 어찌하지 못하는 미국의 무능력 속에서 우리는 전쟁을 멈추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서있다.

지금은 반전운동이 물러설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이다. 포기가 아니라 항의를 확대할 때이다. 이라크에서 미국주도의 연합군을 패배시키는 것은 미국의 공격을 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세계적인 승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 중단을 요구한다.

우리는 미국이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 베네주엘라, 기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공격을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미국이 많은 나라들에 개입하려고 위협하는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국제적 전쟁의 위험을 특히 강조한다. 우리는 이라크에서의 즉각적인 철군과 더 이상의 전쟁중단을 요구하는 3월 19/20일 전쟁반대 국제행동의 날을 호소한다. 우리는 전세계에 걸쳐 대규모 시위, 시민불복종, 다양한 형태의 항의의 물결을 호소한다.

이라크

우리는 점령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호소하고 그들을 불러들이려는 모든 운동을 지지한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는 병사들, 양심적 거부자들, 군인가족들을 조직하는 운동을 지지한다. 우리는 모병반대 캠페인을 지지하고 탈영자들을 위한 정치적 망명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살해를 비난하지만 이라크 민중들의 점령에 대한 저항의 권리를 지지한다. 우리는 우리 운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에서 시민적 저항, 정치적 저항, 무장저항의 전체 범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 우리는 중동의 민중들과 연대를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전 세계 미군기지 폐쇄를 요구하고 핵무기 폐기, 무기거래 금지와 탈군사화를 위한 운동을 지지한다.

우리는 기업과 국제금융기구들에 의한 이라크 경제점령을 중단시키기 위한 운동을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보이콧과 직접행동을 통해, 이러한 전쟁 이윤획득자들에 반대하는 운동을 확대할 것이다. 우리는 부시와 그의 동맹자들이 어디를 가든 그들에 반대하여 항의할 것을 호소한다.

팔레스타인
우리는 정의, 자치,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적인 주권국가, UN 결의안 194호에 의한 귀환권의 실행을 위한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군비 금수조치를 포함하여 국제사회와 정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사회운동이 또한 보이콧을 조직할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운동은 불법적 장벽 중단과 모든 점령과 분리정책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국제적인 결의와 국제사법재판소의 권고안를 이행할 것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투쟁을 공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반식민주의, 반시오니즘 활동가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전쟁 중단과 점령종식을 위해 3월 19/20일 국제행동의 날과 항의의 물결에 대한 호소를 다시 확인하는 바이다.
덧붙이는 말

정영섭 님은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로, 파병반대국민행동상황실에서 일하고 있다.
남반구포커스 홈페이지(www.focusweb.org)에 실려있는 글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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