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애국가 선물하자

네티즌연대모임, 저작권법 개정 요구 성명, 저작권법 불복종운동 돌입

지난 1월 네티즌들과 사회단체가 연대하여 결성한 (가칭)저작권법 개정을 위한 네티즌 연대모임(이하 연대모임)은 오늘 오전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의 입장이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에게 애국가 보내기 등 본격적인 저작권법 불복종운동에 돌입했다.

연대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국회에 대하여 "정동채장관과 문광위 국회의원을 놔두고 힘없는 네티즌들을 감옥에 보내려는가?"라며, 먼저 저작권법을 인터넷 환경에 맞게 개정하고 현행 법의 집행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포털업체와 음반업계에 대한 요구사항도 담고 있다. 다음, 네이버 등 포털업체에 대해 네티즌에 대한 책임있는 서비스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음반업계에는 음반시장 축소의 책임을 실증적 자료없이 네티즌에게만 전가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NoMusicNoBlog까페 저작권법불복종캠페인 페이지


최근 문화관광부는 애국가 저작권을 국유화할 것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대모임은 "애국가 국유화로는 지난달부터 터져나온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들과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없다"고 못박고, "저작권법이 인터넷에서의 자유로운 정보교환을 가로막는 문제는 애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며 애국가가 국유화된다고 해도 국민들은 국가의 허락을 일일이 받지 않으면 저작권법 위반을 면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저작권법에 의하면 국유 저작물의 경우에도 모두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으며 국민들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

캠페인 페이지
http://ipleft.or.kr/antilaw/campaign
http://cafe.naver.com/nomusicnoblog
http://cafe.daum.net/nethim
연대모임은 또 대통령에게 애국가 보내기,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애국가 배경음악 채택하기 등 저작권법 불복종 캠페인을 <연대모임> 소속단체의 홈페이지(http://ipleft.or.kr/antilaw/campaign)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 입장-정부, 국회, 포털업체, 음반업계에 고한다.

정동채 문광부장관은 국민과 네티즌 앞에 사과하라!
문광부는 현실적인 법적용을 약속하라!
문광부와 국회는 인터넷과 공존할 수 있는 저작권법 개정을 약속하라!
유료화를 통해 네티즌에게 이중과금을 강요하지 마라!
포털업체들은 네티즌의 권익보호를 위해 입장을 분명히 하라!

1. 우리는 저작권법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 타인의 저작물을 영리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저작권과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조화시킬 수 있는 저작권법의 개정과 현실적인 법적용을 당당하게 요구할 뿐이다.

2. 정동채 장관부터 저작권법 위반행위를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정동채 장관에게 저작권법을 위반한 홈페이지를 문닫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장관이 했던 것처럼 평범한 우리도 신문기사를 비영리적인 개인적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는 것이다.

3. 문광위 국회의원들도 저작권법에 위반한 현행범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을 때처럼 범법자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처럼 우리도 음악파일을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배경음악으로 게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라는 것이다.

4. 우리는 유료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료화의 방식이 문제다. 네티즌으로부터의 직접적 과금은 해당 CD를 소장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중 과금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부당한 처사이다. 소비자의 권리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5. 비영리적인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음원게시행위에 대한 처벌 방침은 저작권법 1조에서 명시하고 있는 공정이용 도모라는 공익적 정책목표의 실현을 위하여 철회되어야 한다. 정동채장관과 문광위 국회의원을 놔두고 힘없는 네티즌들을 감옥에 보내려는가? 법개정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고 현행 법의 집행은 보류해야 한다. 현행법을 그대로 집행하면 인터넷에 쌓아올린 컨텐츠 자체를 말살하는 것이다.

6. 3천만 네티즌의 일상적 공간을 저작권법이라는 그물로 가두지 마라.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게시판에 올려놓지 않고 시 동호회가 운영 가능한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음악에 대한 평을 하더라도 노래 가사를 보여주거나 음악을 들려주지 말아야 하는가?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환경 뉴스를 퍼다가 공유할 수 없다는 말인가? 문화는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소비하는 상품일 뿐, 사람들이 서로 교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정 문화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인가.

7. 인터넷 공간은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놀이터이다. 그러나 놀이터는 안전하고 편안하고 자유로와야 한다. 저작권법은 청소년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만들었다. 저작권법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 가족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정동채 장관은 초등학생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장관님 상식에도 맞지 않는 법을 초등학생들에게 강요할 것인가? 청소년은 미래의 창작자들이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자기 표현의 공간인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유롭게 보장할 방안을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문광부가 제시해야 한다.

8. 저작권법 개정을 위해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협의테이블을 구성하라! 여당과 정부는 밀실에서 저작권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와 여당이 일부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개정안을 준비하는 것인지 우려된다. 이제라도 이용자, 저작권자, 저작인접권자, 정부, 국회, 시민단체관계자 등 이해당사자들을 포괄하는 저작권법 개정을 위한 논의, 협의 테이블 구성 요구한다.

9. 포털업체는 네티즌들의 자유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라.
포털업체들의 성장은 네티즌들이 적극적으로 컨텐츠 축적에 참여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러나 포털업체는 저작권법의 문제점을 알고도 하달된 공문을 게시하는 것외에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자사 고객 보호대책에 대한 고민은 전무한 채 수익모델 개발에만 주력한 온라인서비스제공업체들은 네티즌에게 사과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포괄적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10. 음반업계는 불황의 책임을 네티즌들에게만 전가하지 말라.
음반업계의 불황에 네티즌들의 파일공유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실증적 연구결과를 제시하라. 음반업계 스스로 급격한 시장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책임까지 네티즌에게 전가하지 마라. 효율적으로 사용허락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지 않고 저작(인접)권을 내세워 네티즌의 손발을 묶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음반불매 운동도 불사할 것이다.

(가칭)저작권법 개정을 위한 네티즌 연대모임
(NoMusicNoBlog 네이버 까페(cafe.naver.com/nomusicnoblog) '네티즌을 범죄자로 몰지마라' 까페 (cafe.daum.net/nethim) 문화연대 정보공유연대 IPLeft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노동네트워크)
덧붙이는 말

양희진 님은 정보공유연대IPleft 활동가이다.

태그

저작권 , 저작권법 , 애국가 , 네티즌 연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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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준태

    애국가를 누구의 것인냥 저작권법을 적용시키다니요.
    애국가는 우리 한국민들의 것입니다.
    그런데 저작권법이란것 때문에 우리 국민의 것을 돈주고 사들어야 한단말입니까?
    이런 말도안되는 법이 어디있습니까?
    모든이들이 서명운동등에 참여하여 하루빨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국가를 우리 손으로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제 미니홈피 (www.cyworld.com/JT_Favorite) 에 배경음악을 애국가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but 싸이월드에 애국가 원곡은 올라와 있지 않더군요.)
    그리고 따로 게시판을 개설하여 애국가의 저작권법에 관한 개정을 위해 여러 글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아직 이 일에 무지(無知)한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여러분! 애국가에 적용된 저작권법을 개정시켜
    우리의 것을 우리손으로 하루빨리 되찾읍시다!

  • 손준태

    애국가를 누구의 것인냥 저작권법을 적용시키다니요.
    애국가는 우리 한국민들의 것입니다.
    그런데 저작권법이란것 때문에 우리 국민의 것을 돈주고 사들어야 한단말입니까?
    이런 말도안되는 법이 어디있습니까?
    모든이들이 서명운동등에 참여하여 하루빨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국가를 우리 손으로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제 미니홈피 (www.cyworld.com/JT_Favorite) 에 배경음악을 애국가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but 싸이월드에 애국가 원곡은 올라와 있지 않더군요.)
    그리고 따로 게시판을 개설하여 애국가의 저작권법에 관한 개정을 위해 여러 글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아직 이 일에 무지(無知)한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여러분! 애국가에 적용된 저작권법을 개정시켜
    우리의 것을 우리손으로 하루빨리 되찾읍시다!

  • 홍성준

    먼저, 저도 저작권법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법논리인 저작권 같은 것에 별로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왠 애국가 타령인지 모르겠네요.
    전 애국가 하면 작사자인 尹致昊가 생각나고 그의 엽기적인 배신과 친일행각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 창씨명이 伊東致昊라서 한용운선생이 아침마다 그놈 집앞에서 똥누면서 "이 똥치워라" 했다지요.

    또, 그리고 웬 애국입니까?
    거기에 국가라니요?
    아직도 국기 하강식이라도 하고, 월드컵에서 모두가 일제히 구호를 외치는 집회가 그리운건지 모르겠네요...

  • 홍성준

    먼저, 저도 저작권법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법논리인 저작권 같은 것에 별로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왠 애국가 타령인지 모르겠네요.
    전 애국가 하면 작사자인 尹致昊가 생각나고 그의 엽기적인 배신과 친일행각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 창씨명이 伊東致昊라서 한용운선생이 아침마다 그놈 집앞에서 똥누면서 "이 똥치워라" 했다지요.

    또, 그리고 웬 애국입니까?
    거기에 국가라니요?
    아직도 국기 하강식이라도 하고, 월드컵에서 모두가 일제히 구호를 외치는 집회가 그리운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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