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치세력화' 참 좋은 말이다"

[기고] 38 여성의 날 행사와 여성운동을 보는 단상

여성의 정치세력화, 상상만 해도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정치세력화’, 참 좋은 말이다. 그것도 ‘여성’의 정치세력화라면 더욱 좋게 들린다. 왜? 여성이 그간 너무도 억눌리고 소외되었기 때문에 ‘여성’의 ‘정치세력화’라는 말을 들으며 일종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영국이나 독일에서처럼 여성총리가 나오게 될 것이고, 누가 아는가? 많은 이들이 기대하듯 조만간 여성대통령이 나오게 될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당을 만들었듯이, 어느 나란가 에서처럼 여성의 당이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상상이라지만,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의 이름으로 대표된 여성들은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성평등 정치를 할 것이고, 그래서 아직 30%에 머무르고 있는 할당제를 대폭 늘려 공무원 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까지 50%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게 할 것이다. 물론 자본가들은 반발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국민의 손으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사기업과 공공부문에 50% 할당제와 같은 법안을 입법화시키는데.

다음 이 여성들은 재생산노동의 사회화를 할 것이다. 여성노동을 이중노동으로 만드는 원천인 가사, 출산, 양육, 보살핌 노동을 사회화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가사노동의 사회화, 양육의 사회화라, 밥공장, 반찬공장이 만들어지고, 동네마다 커다란 빨래방이 생기고,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탁아소에, 아픈 노인들을 하루 종일 보살펴 줄 수 있는 마을회관까지. 여성들이 실현하는 재생산노동의 사회화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집안 걱정 안하는 수준에까지 이를 것이다.

지금처럼 직장에 나와 일하면서도 집에 쌓아둔 설거지 거리 생각에, 감기 걸린 아이 걱정에, 치매로 고생하는 시어머니 염려까지 안 해도 된다. 아니 집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국가가 재생산노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사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들과 노동자들이 공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누굴 맡긴들 걱정할 일이 생기겠는가?

한 가지 더, 미선이 효순이가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었을 때부터 떠오른 생각이다. 왜 내 갈길 가는데 차에 치어 죽어야 하는가. 여성이 정치를 한다면 또는 사회주의를 만든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바로 길을 넓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도룡뇽 죽여 가며 산을 뚫거나 예산 집행해야 한다며 멀쩡한 보도블록 뒤엎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는 자전거 도로를, 농촌에는 경운기 도로를, 전국의 도시와 농촌 길을 차가 아니라 사람 위주를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행자가 맘 놓고 다닐 수 있다.

2006년 3월 8일, 여성은 고달프다

이런 게 여성의 천국이 아닐까? 아마조네스는 아닐지라도 여성의 공적, 사회적 진출이 확장되고 여성의 정치가 작동될 수 있는 날엔 아마도 이런 일들이 현실화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지금 당장은 꿈 깨자! 오늘은 2006년 3월 8일. 여성은 고달프다. 정규남성노동자들이 파업을 접어도 비정규여성노동자들까지 파업을 접을 수는 없는 상황,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물대포까지 맞아야 하는 상황.

희망한국을 만든다며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고령화대책은 또 어떤가? 국가는 여성을 한낱 아이 낳는 기계로 본다. 여성들이 출산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가정과 직장의 양립, 신자유주의 여성인력활용정책 등 직접적인 원인에 손을 대기 보다는 불임부부 3백만 원 지급이니, 셋째 아이 수당이니 하는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 접근으로 무마한다. 오늘 이 땅의 여성들은 괴롭다.

그렇다면 이렇게 고통스러운 여성의 현실을 바꿔낼 희망의 도구는 여성의 정치세력화인가? 한 번 의문을 가져보자. 지난 3월 4일 “가라! 빈곤 차별 퍼져라! 풀뿌리 여성정치” 3.8 세계여성의 날 98주년 기념 여성대회는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3.8은 기념의 날이긴 하지만, 정확히 말해 ‘투쟁’으로 ‘기념’하는 날이다. 여성의 얼굴을 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기만성을 낱낱이 폭로하고, 오로지 생존권 노동권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자본과 정권에 대해 한판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어야 했다.


여성노동자조차 성주류화전략에 포섭되는데

그러나 입추의 여지없이 회관을 꽉 메운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여성학생들은 ‘여성정치실현’이라는 정치선동에 박수부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성후보 많이 내서 5.31 지자체 승리하고 여성정치 실현하자!” 어떻게 보면 현장에서 이런 구호를 외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주최 쪽인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여연을 불러 ‘지방정치는 여성의 힘으로 하자’는 축사를 들을 것이 아니라, 2006년 한 해 동안 자신들의 여성정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놓고 선언하고, 2006년 우리 앞에 놓인 여성쟁점들 - 저출산 고령화대책, 건강가족, 여성‘가족’부, 비정규노동개악법, 난자추출, 성매매방지법, 할당제 적극적 조치 등의 성주류화전략, 여성의 정치세력화 따위 - 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를 밝혀야 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은 토론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정치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노래와 춤, 연극이 어우러진 갖가지 문화공연은 물론 좋았다. 특히 ‘심텽뎐’은 그중 백미였다. “6.15공동성명 거북이가 한미FTA 인당수에 빠진 심텽이를 구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배꼽을 잡아 뺐다. 이 속에 담겨있는 정치적 메시지는 차지하고서라도.

그런데 왜 ‘심텽이’까지 남자여야 했지? 의문도 남는다. 그래도 문화공연은 문화공연이니까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전교조, 보육노조, 여성연맹,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등 이른바 여성들이 많이 조직화되어있는 이들 노조에서는 문화공연으로 말고도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 이들의 투쟁은 공연 끄트머리에 배치된 몇 자 구호 가지고는 다 설명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으로 투쟁을 다 결의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갇힌 공간에서의 문화적 정치선동으로 어우러진 3월 4일 대회는 밖으로 나와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삐께테로스처럼, 서비스연맹에서 준비한 노란 양은냄비와 뚜껑을 맞부딪히며 냄비 바닥의 ‘여성 정치세력화’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광장의 정치를 했어야 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 광장의 정치가 아니라면...

신자유주의 의회정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마당에 왜 우리는 또 다시 의회주의인가? 혹여 여성을 등용하는 여성정치, 광장의 정치 대신 미디어정치가 지금의 의회주의는 아닐까? 여성정치, 미디어정치로 포장된 신자유주의 정치는 노동자 민중을 기만한다. 마치 붕어빵 속에 붕어가 없듯, ‘여성정치’ 속에 ‘여성’이 없는 격이다. 여성노동자들조차 성주류화전략에 포섭되는 이유는 할당제, 적극적 조치 등을 한편의 ‘기회’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회가 ‘여성의 정치세력화’로 ‘과잉’되는 건 문제다. 여성의 대표성이 평등 요구의 성격을 띠고, 이러한 평등이 대부분 ‘기회평등’인 경우라면, 남성의 지위를 여성이 도달해야 하는 그것으로 만들게 된다.

여성의 정치가 여기에 갇혀서야 되겠는가? 여성은 대의제에 입각한 대표성에 갇히지 않고,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만약 우리 모두가 주체로 나서야만 한다면, 여성 모두는 스스로를 대표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 나서야 한다. 할당제가 문제가 아니다.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을 동수 대표해 나서야 하지 않을까?

‘동수의 여성대표’는 여성 스스로를 대표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성별화된 권리로서 제시된 것이다. 여성의 이익, 여성의 이해를 위한다는 것은 오히려 모호하다. 성별화된 권리 없이 남녀평등은 없다. 양성의 사회윤리는 서로 다른 존재로서 각각의 성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다시 쓰지 않고서는 얻어질 수 없다.
덧붙이는 말

이황현아 님은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황현아(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주시자

    중요한 얘기군요..
    여성계의 정치세력화와 관련된 이해는 민중여성들의 이해와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 이들이 말하는 여성적 마인드는 단지 민중여성들을 그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시킬 뿐이죠.
    오래된 얘긴데.. 민중을 우려먹는 또 하나의 신기득권층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에 이렇다하는 진보진영의 주자(단체)들이
    세계여성행진도 둘로 쪼개버릴 정도로 이미 저편에 가있는 여연을 불러
    박수부대(이황연아 님의 판단에 동의)가 되었다고 하니..
    이쯤이면 대한민국 진보진영의 밑천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난 게
    아니겠습니까.
    지나가는 소가 웃을 진보해프닝 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참세상에서 이황연아 님의 글을
    메인에 올려 놓았다는 거지요.
    민중없는 민중운동, 시민없는 시민운동이 저지르고 있는
    패악질이 여성운동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민중들 다 어디갔지요?
    어이~~ 민중들~~~ 덜 나오세요,
    민중여성들... 댁들이 안나오니까, 얘들이 사기치잖아요~~
    예?
    .. 나오긴 나오는데... 이친구들이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구요?.. 헉^^

    (마지막 부분..
    동수대표 부언설명이 너무 약하네요. 자칫 순환론에 빠질라~)

  • -_-

    좋은글인데. 덧글이 짜증난다..
    민중(인)여성? 되게 신기한 말이네.

  • 지족인

    한국양성평등연대[평등연대; cafe.daum.net/gendersolidarity) 회원 지족인입니다. 이황현아님의 글에 전반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 평등연대는 출범 당시부터 줄곳 여성이 남성이나 제도의 보호를 받는 사회적 장애자가 아닌, 동등한 인격과 자기결정권을 갖는 자율적 주체가 되어야 함을 공론으로 하고 있습니다. 몇몇 달리 볼 수 있는 시각을 지적할 수도 있으나, 방향성과 기본취지에서 생각을 같이 함을 말씀드립니다.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

  • ---

    '양성평등연대'니 하는 기가막힌 이름 걸고 뭐 하시는 양반덜이나 '주시자'아저씨나, 참세상에서 거의 상주하시는 거 같구려. 저 아래 전선아래 참새 게시판이나 등등에서 덧글하나만 달려도 득달같이... ㅋㅋ

    (근데 이글과 관련은 없지만 궁금한건, 참세상에서는 '양성평등연대'라는 단체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들하시는지...)

  • 레퍼리

    자신을 주장을 말하세요.
    한 두 줄 쓰고 신상비난하고 그게 뭔가요.
    이정도 수준으로 참세상에서 놀면 안되죠.
    반론/ 재반론/ .......... 이거 할 줄 알아야 해요.

  • 신나라

    저도 민주노총이 끼는 3.8 여성대회가 언제부턴가
    정치세력화로 치장되고, 국회의원된 출세한 여성 불러다가
    연설듣고 소위'급'들이 나와서 판치는 거보고 기겁하여
    잘 가지 않습니다.

    이리 '남성'을 닮아가는 권력화에 물이 들어서야 원....
    비정규여성노동자들..도 슬피 울겄쑤....

  • 도령

    추상적인 얘기 그만 하고 현실에 발을 디딜 것을 당부하네.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도대체 뭔가? 유토피아를 만들어 주지 못 하는 저 여성들 때문에 성매매를 지지하고 나서야 되는가??? 부모님 양성을 쓰는 이유조차 알지 못하고 떠들어대는 그대가 한심할 따름일세.

    당신이 진정한 여성주의자라면 저 일부 여성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핏대 세우기에 앞서 그럴싸한 논리로 성산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반여성적 마초주의자들(양성평등연대, 민주(pic!) 성노동자 연대 따위의 음모에 도리어 맞서야 하거늘 도리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분노가 치솟을 따름이다.

    박근혜를 옹립하자는 치들과 그대가 도대체 어디에 차이가 있는지, 아니 더 황당한 사변적 논리로 성매매를 옹호하는 그대를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공부 좀 제대로 하고 사회 현실에 발 좀 딛고 머리로만 살지 않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

  • 평등연대회원

    "박근혜를 올립하자는 치들" 이라고 했소?
    7번은 글에 대한 기본이 안되어 있소.
    평등연대에 들어와 강령을 읽어보지도 않은거요.
    평등연대는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소.
    왜냐면, 부르주와 페미들에 다들 포섭돼있기 때문이오.
    박근혜를 지지한 자들은 과거 최보은 같은 자요.
    이렇다 하는 여성지들도 올해의 인물로 박근혜를 올렸소.
    그리고 성담론에 대해 공부나 좀 제대로 하고 글 쓰시오.
    7번 글엔 비난 뿐, 내용이랄 게 없소.
    자신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오. 알겠소?

  • 평등연대회원

    "매춘, 매매춘, 성매매, 성거래"

    1.위 각 용어에 대한 개념상 차이점을 논하시오.
    2.관련된 국제사회의 논의 수준을 기술하시오.
    3.페미니즘 중 위와 관련된 특정 페미니즘 경향을 논하시오.
    (분량: A4지 1매, 기간: 3월 9일 이내)

  • ..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 건지..세상에 관점은 자기만 있나..
    운동은 함께 해야지 혼자 잘난 척하면 쓰나!
    운동 망하는 지름길이 그것인 것을 모르는지 아는지..

  • 평등연대회원

    관점의 차이가 있다면,
    생산적인 논쟁을 통해 풀어나가야지, 신상비난하면 안됩니다.
    내가 보기엔 9번 제시 문건들은
    어차피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이기에 제안한 것이오.
    아무리 인터넷이라 얼굴이 안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건 성질내지말고 얘기하자는 것이오.

  • ..

    내말이...
    함께 논의해서 관점의 차이는 차이대로 드러내야지 '과제물'이라는 의미는 난 다 아는데 넌 한번 생각해보라는 식 아닌지요. 아무리 얼굴 안보이는 인터넷이라고 누가 누구에게 선생노릇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거요. 신상비난이 아니라..

  • 평등회원

    내가 먼저 관점을 얘기할테니 12번이 자신의 관점을 말해 보기로 합시다.

    1.용어는 모든 논리의 시작이니 용어개념부터 살펴봅니다.
    2.위에 있는 용어들은 '성매매'(제도권용어)와 관련된 용어.
    3.용어에서
    매춘(prostitution)은 강제와 자발성이 구분이 안됨.
    매매춘은 한국 여성계에서 남성의 성구매를 강조하기 위해 도입함.
    성매매는 한국 여성계에서 '성+인신매매(trafficking)'를 강조키 위해 도입함.
    성거래는 성거래노동(sex trade working)의 줄임말로 성판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성노동이 됨.

    (이 부분에 대하여 다른 관점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업소알바

    첫째, 박근혜를 지지하는 치들이 너네라고 누가 했니? 글부터 깨우쳐라.
    둘째, 용어 정리는 니 집 뒷간에서 하든지 말든지 해라. 현실에서는 자발적이네 아니네를 구별하는 게 별 소용없단다. 더군다나 한 번 발 들인 후에 나가기는 정말 어렵지. 포주가 옆에 있는데, 빚이 있는데 '나 나가고 싶어요'가 나오겠니?

    문제를 내 줄께. 우리나라 성매매 여성의 수 %가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물론 자발적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지. 그럼 이 여성들은 자발적 여성이니 계속 거래(?)를 하도록 해야겠네?
    우리나라 성매매 여성의 80% 이상이 호기심 혹은 가출, 성폭력 이후 자포자기 등등 청소년시기부터 시작한다. 물론 대부분 자발적이지. 그럼 이 여성들 역시 자발적이니 문제가 안 되니?

    유럽 합법화 국가들에서 합법화된 성산업이 확대 일로에 있고, 그 대부분을 주변부 빈곤 국가들과 동유럽 국가 여성들이 채우고 있지. 미성년자들을 데리고 와 시키는 등 인신매매도 엄청 늘었어. 그런데 놀라운 건 이 영역 외 비합법 영역도 그 이상으로 늘어 나고 있다는 거지. 당연히 그 대부분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출신의 여성들이지.

    여기서 한 번 어디까지가 자발적인지 아닌지 한 번 구별해 봐봐. 한심한 룸펜들...

    근데, 위 글은 이황현아한테 쓴 글인데 왜 너네들이 날뛰냐? 완전 맛간 친구들이구만. 하여간 룸펜들 할일 없어서 좋겠수...

  • 평등회원

    쟁점 하나씩 차근히 풀어나간다.
    14번 참조

  • 이황현아

    도령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말투로 보아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모양입니다. 반말을 쓰진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훈계조의 말투가 기분 좋진 않군요.

    제가 윗글에서 하고자 했던 얘기는 주류여성계나 운동사회의 여성의 정치세력화 주장과 실천이 별반 다를 것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이 도령님이 생각하는 대로 일부는 더 더욱 아니지요. 혹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핏대를 세울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도 못할 뿐더러 인터넷에서 댓글 달기를 즐기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3월 4일 현장에서 느낀 바가 있었기에 몇 마디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할당제나 의회진출이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될 순 없다는 것이었고, 여성 스스로 주체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여성의 해방은 결코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달성될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같이 새겨보자는 정도였지요.

    그건 그렇구요. 글쎄요. “부모님 양성을 쓰는 이유조차 알지 못하고”라고 하시니, 언젠가 어떤 자리에서 님과 저는 언급하신 문제로 대화를 나누었을 겁니다. 저의 기억과 현재의 느낌이 맞아 떨어진다면 요. 그때도 했던 이야기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성을 없애는 게 맞겠죠. 벌써 8-9년 되었나요? 당시 ‘부모 성 같이 쓰기’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그때부터 ‘이황현아’로 쓰고 있을 뿐입니다. 제게도 아주 멋진 이름을 지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구름이나 해리 같은 멋진 이름을 써보고도 싶습니다.

    성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일단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연대하고 있는 곳은 ‘민성노련’이지, 양성평등연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양성평등연대가 어떤 ‘음모’를 가지고 성노동자운동에 연대하려는지 알고 있지도 못합니다. 다만, 양성평등연대라는 것이 만들어져 맨 처음 ‘생리공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알고 있으며, 저는 그런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뿐입니다. 무엇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님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공부하고 있으니 그런 식의 비아냥은 삼가주십시오. 당신이나 저를 비롯하여 누구나 현실에 발 딛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같은 운동사회에 계신 분이라면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노동자로 호명하고 나선 성노동자들의 존재를 짓밟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성노동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성노동자와 연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더러 “박근혜를 옹립하자는 치들과 그대가 도대체 어디에 차이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까? 저는 님께 이렇게 묻고 싶군요. “당신의 생각은 어찌 그리도 ‘국가’와 같습니까?”라고요. 성노동 논쟁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한테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권고”를 하실 게 아니라, ‘권유’를 하시든 ‘토론’을 하자고 하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 지족인

    업소알바님

    금지와 규제는 다릅니다. 님의 위 논리는 성매매를 허용하다는 논거입니다. 성매매여성의 80% 이상이 설득력 없이 자발을 빙자한 비자발적 성매매를 한다고 하셨는데요 ... 그럼 20% 정도는 순전히 자발적이라는 것인데 .. 그건 성매매를 허용하자는 논거입니다. 금지와 규제는 다릅니다. 님의 논지는 성매매를 금지하지는 말고 규제하자는 뜻인데 .. 동감합니다.


    이황현아님

    님은 평등연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생리공결제에 대한 평등연대의 입장에 반대하신다고 하시면서 "할당제나 의회진출이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될 순 없다는 것이었고, 여성 스스로 주체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여성의 해방은 결코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달성될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바로 그것이 평등연대가 출범한 이유입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과 역사의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의 성평등이어야 한다는 ... 님의 평등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렇다고 하여 생리공결제에서같이 모든 쟁점에서 같은 결론에 이를 수는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저희 평등연대에 와서도 쓴 소리를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노동에 대한 평등연대 입장]

    비자발적 성매매는 공권력으로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자발적 성노동과 성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보호되어야 하므로 이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합법적 규제주의).

  • 이황현아지지자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살길없어 성노동을 해서라도먹고살수밖에 없다면 그나마 '보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마는...
    왠지 그것도 아닌것 같고... 이런생각이드네요.
    성매매를 금지, 규제하면서 성산업을 더욱더 음성적으로 육성하
    는것처럼, 국가가 흡연의 자유를 '규제'하면서 담배생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말입니다.

    지식이 짧아 더 공부를 해야 겠지만 논쟁을 관전하면서 느낌을
    전해 봅니다.

    도령님은 나보다 더 무식한것같고...

  • 성노동자이든 성매매여성이든 이들에게 무슨 성적자기결정권이...먹고 살기 위한 것이라면 더욱이..이 여성들에게 성은 개인적 취향인 성적감수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래되는 현금액에 따라 서비스를 해야할 경제적 개념의 서비스영역이라 여성의 성적결정권을 고민할 여지도 원천적으로 없지요.

  • 지족인

    1. 흡연의 자유와 담배경쟁력은 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국민에게 흡연의 자유가 있느냐 그래서 담배를 팔 것인가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인이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느냐 하는 문제를 먼저 정하고 그것을 금지하거나 규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2. 성노동자인든 성매매여성이든 그들에게 무슨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느냐

    노동자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성인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성거래는 성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으로서 존중하고 나서..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있는만큼만 규제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정부와 여성계는 성거래를 규제할 명분이 없으니까 모든 성거래를 '인신매매'로 보겠다는 억지를 쓰고 있는데 그것이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3. 평등연대는 성거래를 지지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반대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덕적이나 사회윤리상 문제가 있다면 그 측면에서 비난하면 되지 그걸 법으로 금하고 감옥소에 보내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므로 ...

  • 한가람

    여성의 몸을 판매한다니 말도 안되요. 뭐라해도 인신매매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노동이라고 고백했으면 성매매 반대하는 운동 하셔야지 딴 짓거리랑 마세요. 푸하@@@

  • 산디노

    성매매반대운동을 하자는 왜그러세요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면 그걸 반대하는 운동을 해아 하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운동은 법으로 규제하기 이전의 문제입니다. 현재 성거래에 대한 우리사회의 정책은 금지주의이기 때문에 성매매반대운동을 할 여지는 없습니다. 금지와 규제는 다른 말이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한편 인신매매로서의 성매매는 문자 그대로 인신매매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법으로 금지하고 처벌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성인이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성노동을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자발적으로 파는 것이 민법상 고용계약이며 헌법상 보장되는 노동 아닌가요?

    인신매매의 결과로서의 성매매는 법으로 금지하자. 그러나 성인의 자기결정권에 근거한 성노동은 법으로 금지하지 말자. 이것이 저희들의 주장입니다. 고맙습니다.

  • 은 구매자의 요구에 조응하는 것이므로, 내것이되 내것이 아닌 성이지요. 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보다 노동자에 초점을 부여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지금의 현금수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고, 그러자니 성사업자나 성구매자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부분이 있을수 밖에... 성노동자운동이 이런점에서는 여성적 주체성을 찾고자하는 여성주의와 부닥칠수밖에...아마도 성노동자운동에 별 갈등없이 합류할 세력은 남성 노동자들이나... 여성주의시각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은 '성의 타자화'를 전제로 한 성노동자들과 연대하기가 수월치 않을겁니다. 간극과 갈등이 넘 크지 않아요??? 덧부쳐 말처럼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빈다. 대부분의 노사관계가 대립적인데, 성노동자운동은 그렇지 않잖아요? 존재적으로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연대할수 있는 노동운동 노선으로는 노사타협, 실리적 노선을 표방하는 세력과 연대하기가 좀 수월할수 있을것 같네요. 성노동자 운동 , 우파가 될지 좌파가 될지...

  • 산디노

    객님 동감합니다. 성노동운동에 많은 사람들이나 단체들이 연대하기는 하지만 그 취지는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성노동자들과 성노동자들이 연대하고 있는데, 그것은 성노동금지를 풀자는데서 연대하는 것같고 .. 일부 여성단체는 여성주의입장에서 어려운 위치에 처한 자매여성을 돕는다는 취지인 것 같고 .. 노동단체는 성노동자를 노동자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같고 .. 철거민단체는 노동자의 주거권과 생존권쟁취라는 측면에서 연대하는 것 같고 등등 ... 그 중 평등연대는 성인의 자기결정권에 근거한 노동은 법으로 규제할 수는 있어도 금지할 사항은 아니라는 데서 연대점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만이 평등연대가 연대하는 이유는 아닙니다마는 .. 저희 단체의 진지성이 확인되면 객님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한가람

    산디노 / 바람직하지 않은 노동이라고 고백했다가 맘 변했는지 성인이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성노동을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할 문제는 아니라고 도망가내요. 속이 훤히 보입니다. 고만 장사하세요.

  • 유럽에서

    이 세상에서 성매매만큼 이익이 남는 장사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영역보다 노골적으로 포주들과 폭력 조직들이 집요하게 망을 던지는 영역이기도 하지요. 제일 무서운 건 한 번 발을 들이는 건 마치 자발적인 것처럼 여겨지게 만들지만 빠져 나가기는 힘들다는 거죠. 반드시 물리적 억압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아주 교활하고도 다양한 수단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죠. 더욱 공포스러운 건 여성들 스스로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키게 만든다는 것이죠.


    평등연대 회원 어쩌고 하는 몇몇 위 분들 정말 사회 현실들을 모르는 할일 없는 룸펜들이신가 보군요. 성산업계에서 인신매매와 자발적 성매매를 그렇게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인신매매와 자발적인 것은 구별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새들 중에 난 지금까지 그야말로 반강제로 인신매매된 여성들의 인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새들 단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수많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여성들, 미성년 여성들이 인신매매 조직들을 통해 헐값에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성매매 시장으로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국땅으로 빚내서 팔려 갈 때에 아주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일부는 성매매하고는 정말 상관없는 일로 간다고 믿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처음부터 인지하고 그야말로 각오하고 자발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으며, 성매매를 할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팔려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노예 팔려 오듯 오는 사람들은 소수에 속하겠죠. 그럼 이 여성들은 자발적이니 환영해야 합니까?

    그리고 자꾸 거짓말해대는데 집창촌 형태의 성매매는 현재 한국 성매매 구조에서 극소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온갖 성폭력과 모멸을 받아 가며 노리개로 주물려지다가 성기마저 내 주어야 하는 처지인 각종 겸업형이 대부분입니다.


    노동자 운운해서 사태의 본질을 가리지 마시죠. 최연희의 성폭력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아는 새들이라면 수백만의 최연희들이 항의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는 여기자가 아닌 백 오십만 이상의 여성들을 매일 주물러 대고 자신들의 성적 쾌락을 위해서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걸 두고 '성적 자기 결정권' 운운할 수는 없을 겁니다.


    참세상에 정식으로 항의합니다. 더 이상 이런 성폭력적 언사를 마구 일삼는 이들이 진보인양 떠드는 일들이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 부탁 말씀 드립니다.

  • 산디노

    제가 졌습니다. 님들은 난독증이십니다. 님들은 "A이므로 B이다"를 "A이므로 乙이다"라고 읽는 분들입니다. 님들과 대화할 능력이 저에겐 없습니다. 여기 참세상 회원들이신가요?

    한가람님 ... 도덕적이나 사회감정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과 법으로 금지할 부분은 구별하자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유럽에서님 ... 자발성과 비자발성을 구별하자는 말이 그렇게도 어렵게 다가오나요?

    인터넷상의 대화라는 것이 누구나 동등한 인격과 식견을 갖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 분야의 '입문서'나 '개론서'정도는 잃고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토론의 출발점입니다. 적어도 글이 전개하는 논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무엇을 쟁점으로 하는지는 알고 반론을 전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두 분께는 졌습니다.

  • 진짜 유럽에서

    이쪽으로 오고 말았군요. 학습용 참고 자료를 올립니다...^^


    1.미국의 순결십자군운동과 반매춘법들


    후지메 유키는 자기소개에서 1980년 5월 당시 대학생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광주민중항쟁이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쳐 역사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광주항쟁을 촉발시킨 계엄군과 이를 배후에서 지원한 미국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의 책임을 인식하고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여성이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렸던 2005년 세계여성학대회에서 한국의 여성주의자인 정희진 등과 함께 참여해 ‘인신매매(trafficking)와 여성들의 권리’에 대해 패널 토의를 주관한 바 있다. 후지메 유키는 이런 논의가 광주항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유로 민중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여성의 권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들고 있다.


    이 점에서 후지메 유키는 급진적 페미니즘 관점에서 성매매 금지주의에 경도돼 성매매 특별법을 지원하고 있는 정희진과 확연하게 반대편에 서며, 성특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성담론을 주장하며 성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여성사(女性史)학자 이성숙과 닮은 동시에 성(性)을 넘어 ‘거시정치학’을 논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정부를 비난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여 한국에서 성매매금지법이 생겼다고 진단하고, 일본 또한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을 우려하며 성매매 금지주의 배경이 된 미국의 매춘 금지주의와 순결십자군운동에 대해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후지메 유키는 부시의 매춘 금지주의 문제점으로 ‘정의의 수호자’ 같은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미국의 TVPA, 즉 2000년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Trafficking Victims Protection Act of 2000) 실행과정에 주목하며 이런 현상 뒤에는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테러와의 전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일본과 한국의 여권 운동가들이 부시의 ‘인신매매와의 전쟁’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주류 여성계의 친부시 행각을 꼬집고, 이 ‘전쟁’이 지닌 맹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로 “부시정부는 ‘인신매매와 전쟁’을 선언하고 있음에도 전 세계를 포괄하는 전쟁정책과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추구함으로써 성매매의 원인을 만들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 난민 여성들과 한국과 필리핀 기지촌의 예를 들어 부시 행정부의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인신매매에 대한 미국무부 연례보고서는.. 친미인가 반미인가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경향”이 있으며, “때로 이런 반미 정부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구실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3등급 국가로 △쿠바 △베네수엘라 △북한을 거론하는 대신 오히려 심각한 나라에 해당하는 △인도 △태국 등은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작위적인 정치성 혐의가 많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부시의 매춘금지주의는 인신매매의 틀에서 성노동자들을 배제하며, 매춘여성들과 그들의 사회적 활동을 박해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우익 기독교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동성애자들의 권리, 피임과 유산 같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공격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며, 결국 매춘금지주의로 매춘업 종사 여성들을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다는 것이 후지메 유키의 판단이다.

  • 도령

    우선 저는 님과 사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인사를 나눈 사이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착각을 하신 모양이군요. 님의 글을 읽고 더 답답해졌습니다. 이번에도 훈계조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편하게 쓰여지지는 않더군요.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남성입니다.


    “도령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말투로 보아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모양입니다. 반말을 쓰진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훈계조의 말투가 기분 좋진 않군요.(님의 글)”


    님은 제 말투가 기분나쁘십니까? 전 님의 현실을 무시하고 핵심을 교란하는 글들에 매우 기분이 좋지 않군요. 훈계조로 들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나이가 조금 많으니 훈계조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정도로 보이시나요?


    ”제가 윗글에서 하고자 했던 얘기는 주류여성계나 운동사회의 여성의 정치세력화 주장과 실천이 별반 다를 것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이 도령님이 생각하는 대로 일부는 더 더욱 아니지요. 혹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핏대를 세울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도 못할 뿐더러 인터넷에서 댓글 달기를 즐기지도 않는 사람입니다.(님의 글)”


    내용으로 미뤄 충분히 짐작되셨겠지만 사실 전 윗글만을 보고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이황현아님은 성매매 특별법이 법전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부터 그 누구보다도 강한 어조로 일관되게 주류 여성계 문제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성매매 문제를 왜곡하는 데 일조한 사람이었습니다. 님의 본의는 아니겠지만 님은 아주 자주 남성 마초주의자들과 성산업자들와 같은 바리케이트 저 편에 서서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류 여성운동의 일거수일투족에 핏대를 세울 수 있을만큼 여유롭지도 못하시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님은 분명 그들에게 향하는 화살은 늘 닦고 있었던 반면, 주류 여성운동과 대립하는 수많은 그럴싸한 이론들을 내세우는 성차별주의자들, 마초집단, 포주 집단들에게는 제대로 된 비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성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일단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연대하고 있는 곳은 ‘민성노련’이지, 양성평등연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양성평등연대가 어떤 ‘음모’를 가지고 성노동자운동에 연대하려는지 알고 있지도 못합니다. 다만, 양성평등연대라는 것이 만들어져 맨 처음 ‘생리공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알고 있으며, 저는 그런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뿐입니다. 무엇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님의 글)”.


    님이 어디에 연대하고 어디에는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진정 생각하시는지요? 최근에는 주도 세력이 거의 동일한 인권뉴스, 양성평등연대 등이 민성노련과 함께 성명서도 내고 그러는 것을 모르시는지요? 인권을 내세우고 양성평등을 내세우지만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집창촌의 부활이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고 어거지를 부리며 성매매를 인정해 달라고 우기는 것이 안 보이시는지요?


    그래, 민성노련에만 연대하고 있다고 칩시다. 그들이 작년 ‘민주’ 성산업인 연대라는 새들과 단체 협약 쇼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에 민주적인 성산업인이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인지요?? 제가 부모님 성을 쓰는 의미 운운한 것이 아직도 이해가 안 되십니까? 도대체 님은 왜 성차별에 반대하고 성적 붎평등 구조를 타파해야한다고 생각합니까?? 지금 사회에서 한창 이야기 부각시키고 있는 성폭력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성매매는 성폭력이 아니고 노동입니까?? 한 가지만 더 묻죠. 민성노련에서는 성매매는 성인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 의거한 자유로운 거래라고 주장합니다. 님은 이에 동의하시는지요??


    "그리고, 님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공부하고 있으니 그런 식의 비아냥은 삼가주십시오. 당신이나 저를 비롯하여 누구나 현실에 발 딛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같은 운동사회에 계신 분이라면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노동자로 호명하고 나선 성노동자들의 존재를 짓밟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성노동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성노동자와 연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더러 “박근혜를 옹립하자는 치들과 그대가 도대체 어디에 차이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까? 저는 님께 이렇게 묻고 싶군요. “당신의 생각은 어찌 그리도 ‘국가’와 같습니까?”라고요. 성노동 논쟁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님의 글)"


    안타깝지만 비아냥이 아니라 비난을 해야겠습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 제가 하는 이야기가 기껏 성노동자를 ‘짓밟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십니까?? 누가 더 짓밟는 것인지 정말 모르시겠습니까?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성노동을 인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정반대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성매매는 반대하는데 성매매를 직업으로 노동으로 인정해달라는 성노동자들에 연대한다는 게 앞뒤가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정말 안타까운데, 님은 정말로 무서운 현실을 모르십니다. 님들이 그렇게 인용하시는 제가 지금 있는 유럽에서는 성매매가 노동으로 인정된 국가의 경우 합법 영역이 어마어마하게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성의 특성상 비합법 영역도 그 이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합법 영역 외에는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 합니다. 더더군다나 합법/비합법 영역 모두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지에서 유입된 여성들이 대다수를 채우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 존재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강제적 성매매를 하고 있으며, 미성년자 역시 수두룩합니다.


    또한, 포주를 배제한 개인 성매매를 허용하고 알선과 장소를 금지하는 비규제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의 주요 성매매 형태이자, 집창촌 형태와 더불어 합법화된 유럽의 성매매 형태의 중요한 형태 중 하나인 길거리 성매매, 콜 형태의 경우, 우리네 집창촌을 유지하고자 하는 새들이 여성들의 안전 운운하며 핏대를 올리는 것과는 달리, 성구매자들의 병감염이나 성격적 결함등으로 인한 성매매 여성들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장할 수 없음은 매한가지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성매매 형태는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를 비롯 이미 오래전부터 집창촌 형태가 아닌 다양한 산업형, 겸업형이고 대다수가 성구매자로부터의 폭력이나 위협을 통제할 수 없는 여관이나 러브호텔 등 제 3의 장소에서의 성매매가 압도적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들이 적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농림수산업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은 부분을 성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가히 성매매 산업에 있어 1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님은 일정정도의 공간과 집단 행동이 가능한 집창촌 성매매만 보고 환상의 나래를 펴시는지요??


    성구매자를 검사, 통제하지도 못하고, 성매매 여성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기존의 성매매 방식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두 다 집창촌으로 모으고 집창촌을 확대해야 할까요?


    당신은 여성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원하지도 않는 성관계를 술에 쩔어 하는 것이 얼마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각한 파괴를 가지고 오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조심스럽고 안전한 섹스조차 민감한 성기에 커다란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술에 취한 다수의 성구매자들과 성교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당신은 알기나 합니까?


    더더군다나 성교나 삽입 그 자체로 지금 성매매를 국한시키는 새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런 것을 넘어, 여성들이 남성들의 전 과정에 있어서 총체적 성적 쾌락의 도구로 전락하는, 그것을 기업 등이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우리네 성매매 접대 문화가 찬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겸업형 성매매 문화까지도 그 비판과 반대행동의 칼날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교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네 성매매 업소 문화(?)는 그 자체로만 해도 분명 성차별과 성폭력의 극단적 형태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이런 부분들을 두고 진정한 성평등한 사회, 여성차별이 없는 사회가 올 수 있겠습니까? 님은 성노동이 인정받아 저 많은 겸업형들이 다 노동으로 인정되어 수백만명의 여성들, 그리고 예비 여성들이 그리고 유입되는 것이 소원입니까? 지금 성노동 운운하면서 그럴싸한 그림 그려 놓고 폭력 집단, 룸펜 집단의 진정한 의도도 모른 채 그들과 연대하고 있는 님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내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님의 철없는 태도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포주, 조폭 등 룸펜 집단으로부터 독립적인 성매매 여성들이란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발성이 그렇게 확연하게 구별이 되어지는 줄 아십니까? 정신적으로 자포자기 혹은 황폐해져 설사 자발적으로 들어 왔더라도 나가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아직도 빚 등으로 묶어 두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성매매의 특성상 특정 나이를 지나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지속할래야 할 수도 없습니다. 그 때 가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황폐해진 이 여성들이 제대로 된 노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성매매 여성들 중 일부는 정신지체 장애인이고 성매매 여성들 중 압도적 대다수는 성적 호기심이나 용돈 때문에 혹은 성폭력, 가정불화 등으로 자포자기한 미성년자 떄부터 시작한 이들입니다. 이들 모두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인데 그러면 문제가 없습니까?(민성노련에서 주장하는 것이기에 연대한다는 님에게도 쓰는 것입니다.)


    성노동에 연대해서 자신의 그럴싸한 관념적 논리 구조의 완성 외에 현실에서 도대체 무엇을 얻어내려 하시는지요? 그것이 성평등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그들도 어찌 되었든 ‘국가’에 저항하소 주류 여성운동을 까게 되니 기쁘십니까? 왜 님은 성특법 이전에는 이런 주장을 하지 않으셨는지요? 그 때는 주류 여성운동 세력이 생존권을 위협하기 전이라 성매매 여성들의 처지가 더 나았다고 착가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그럴싸한 논리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현실에서 바리케이트의 어느쪽에 서 있게 되는 건가가 더 중요한 거라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나는 독재 정권이나 종교 근본주의 국가와는 타협할 수 없다라는 것은 활동가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이지만,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 독재 정권 타도와 근본주의 반대를 같이 외치는 미국의 편에 서서 정권 전복을 도모하는 것에 박수를 치고 앉아 있는 꼴이 님의 모습입니다. 님은 어떤 고결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성산업인들, 성구매자들과 함께 저 편에 서서 여성해방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부탁드립니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까지 님은 그 날카로운 글발로 그들을 공격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토론은 사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몽환적 자세로 책 몇 권 읽고 그럴싸한 자신의 관념의 세계를 들이대며 노동이라는 언어를 선점했다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과는 아무런 논쟁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자신이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누구와 진정으로 연대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면 더욱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묻겠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해외에서의 한인 성매매 업소, 성산업 확산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 업소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량상으로 봐도 그렇고, 그 방식이나 숫자 등에 있어서 한인업소가 가장 더러운 작태들을 벌이고 있어 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죄집단의 보호아래 현지 여성들을 한국 남성들에게 팔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네 기업들(출장객, 현지 상사 등등)은 관광객들과 더불어 이러한 업소들의 주요 고객이지요. 물론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경제적 이유로 성매매를 하고 있으며 거의 100% 자발적입니다. (일부 채무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요.)


    자, 그러면 이러한 한인 성매매 업소에 반대하는 저희들은 여성의 생존권을 짓밟는 자들입니까? 그래서 저 한인 성매매 업주들이나 성구매자들보다 더 비난받아야 하는 건가요? 이 곳 한인 남성 사회의 99% 역시 똑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우리는 성매매 업소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그녀들에게 노동자 호칭을 붙여주고 마피아와 업주들로부터 자유로운 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합니까??


    내가 만일 이황현아씨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라면 나는 님이 혹시 성매매를 한다고 하면 절대적으로 말리겠습니다. 그건 내가 중세 금욕주의자여서, 종교적 엄숙주의자여서 그러는 것일까요? 내가 성매매 여성들을 인간으로 안 봐서 그러는 것일까요? 남의 얘기라고 함부로 결과론적으로 성매매 구조에 남아있으라는 이야기 함부로 하지 맙시다.


    님의 현실 감각이 생겨나 지금의 언행에 창피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싼디노

    열심히 포주들과 함께 자발적 여성 성매매 열심히 하게 놓아 둡시다. 성인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성 사고 판다는데 왜 자꾸들 뭐라고 그러죠?


    산디노와 같은 분들 덕에 업소 주인들도 살고 성구매하는 분들도 살고 그런는 거죠. 업소 주인들이나 지켜주는 분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닌가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요...생존권 차원에서 우리도 노동권 지켜 줘야하는 거 아뇨?


    어차피 뭐라고 규정을 하든 업주들이나 성 사러 침 흘리고 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 똑같애요. 도리어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조금 느껴졌었는데 저리 노동이라고 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지.ㅋㅋ

  • 유럽에서

    진짜 유럽에서라는 한심한 친구...한 사람의 주관적 견해, 그것도 소설에 가까운 헛소리를 올리면 뭐가 나아지남? 이제는 아예 '인신매매'성 성매매 단속 가지고도 뭐라고 하는구만...본질이 너무 일찍 나와 버렸네 그랴...

    아래는 자네들이 그렇게 찬양해 마지 않는 네덜란드에 대한 기사야. 당연히 우리네 기자는 전체적으로는 흥미 위주로 썼지만 어쨌든 현실은 현실이지. 잘 봐 두길 바란다.


    전략...

    "내부를 커튼으로 가려놓고 행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성매매여성들이 은밀한 공간을 공개한 데는 사연이 있다. 최근 들어 홍등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육책으로 낸 아이디어다.

    암스테르담 시의 일부 정치인들은 성매매여성들이 속옷 차림으로 공공연하게 호객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홍등가를 폐쇄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건전하게 운영되던 이곳에 악덕 포주가 등장하고 마약 중독자와 성병 감염자가 늘고 있으며 인신매매까지 성행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한 인권 단체는 최근 매년 3500명의 여성이 인신매매를 통해 동유럽과 아시아로부터 흘러 들어와 강제 성매매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성매매가 합법화된 호주에서 합법화되지 않은 성매매는 안전 등의 이유로 철저하게 단속이 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시길. 불법, 그것도 미성년자 성매매가 저렇게 만연하고 있는 건 무얼 뜻할까요?

    호주 어린이 성매매 심각 ″4000원에 몸 팔기도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 8세의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자들이 불과 5불(4천원)에 몸을 파는 등 성매매가 횡행하고 있으나 당국이 이를 은폐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퀸슬랜드주에서 어린이 착취자들이 거리의 소년소녀들에게 현찰이나 마약, 잠잘 곳을 마련해 주겠다며 유인하고 있으며 한 조사 결과 주내에서 성매매에 연루된 어린이가 112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러한 내용이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어린이에 대한 성적 학대와 상업적 착취 방지활동을 벌이는 자선단체 '차일드 와이즈'의 대표 버나데트 맥메나민 씨는 "어린이 성매매 문제가 호주에서 완전히 간과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퀸슬랜드주의 청소년단체들은 생존하기 위해 몸을 파는 어린이들을 매주 수십명씩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단체의 관계자는 "3년 전만 해도 15-17세의 어린이들이 몸을 팔았으나 지금은 12-14세로 갈수록 연소화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잠잘 곳이나 음식, 옷, 돈, 마약을 얻거나 심지어는 단순히 관심을 가져주는 대가로 몸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퀸슬랜드주 경찰 등 당국은 지난 2000년에 어린이 성매매를 조사한 끝에 "어린이 성매매가 퀸슬랜드주의 큰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 보고서 초안을 작성했으나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언론을 통해 그 내용이 처음 밝혀졌다.


    성매매에 관련된 어린이 30여명과 경찰 청소년호보국 관계자 30명, 아동 성범죄로 수감된 죄수 18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어린이들은 통상 주말 늦은 밤에 접근해온 중년의 취객 남성 등 낯선 사람들에게 적게는 5불에서 많게는 250불(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어린이 성매매는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입스위치, 선샤인 코스트, 분다버그, 타운스빌, 케언스 등지에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흔히 거리나 화장실 주변, 스케이트 램프, 쇼핑센터, 공원 등에서 착취자들이 접근해 온다는 것.

    이들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성매매를 하고 있으나 일부는 아예 성매매 종사자로 나서고 있는데 한 소년은 집에서 엄마한테 쫓겨난 후 "8세가 되기 전부터 생존을 위해 성을 이용해 왔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후략...

  • 진짜 유럽에서

    “그녀들(성노동자들-필자주)은 자기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행위 하는 여성들이다.
    따라서 그녀들을 행위 하는 주체로서 인정해야 한다.
    성매매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들을 피해자화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체 피해자화'시키는 시각이 오히려 그녀들을 더욱 피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왜 그녀들의 목소리를 부정하는 것인가?
    성매매 산업의 장에 머물겠다고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들에 대해서 공권력을 동원해 '당신들은 거기에 있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건 잘못되었다.
    그런데 성매매 근절을 주장하면서
    "단속을 강화하겠다. 노조를 만드는 것은 불법이니 만들지 못한다. 경찰은 단속 안하고 뭐하는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성단체들의 목소리라는 점은 실망스럽다.

  • 내방객

    ‘덫’에 걸린 여성 우대

    [내일신문 2006-02-03 17:18]

    “당연히 될텐데…” 우리당 전대 여성 후보 ‘꼴찌’ 당선 불명예

    ‘우대’ 허울 씌워져 여성 지도자 성장 기회 오히려 박탈


    2일 열린우리당 예비선거에서 유일한 여성후보였던 조배숙 의원은 예상대로 ‘꼴찌 당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 의원은 116표(5.99%)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 9명의 출마 후보 가운데 1명이 탈락하는 예선에서조차 유일 여성후보임에도 자력으로 당선되지 못했다. 예선 탈락한 이종걸 의원은 조 의원보다 6표 많은 122표(6.30%)를 얻었다.

    이같은 ‘꼴찌 당선’이라는 해괴한 결과는 ‘여성 우대’ 명목으로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한사람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우리당 당헌당규에서 비롯됐다.


    ◆한명숙 전 상임중앙위원도 꼴찌 = 우리당 여성 후보의 ‘꼴찌 당선’은 이번 예비선거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2 전대에 여성후보로 유일하게 출마했던 한명숙 의원도 ‘꼴찌 당선’한 바 있다.

    1만478명이 각기 후보 2명을 택하는 2연기명식 투표에서 당시 한명숙 의원은 1058표를 획득, 5.34% 지지율을 기록,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부장관과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재선 한명숙 의원은 이력면에서 ‘당 의장’ 후보감으로도 부족하지 않다는 당내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의원 사이에 여성 우대 정책으로 ‘출마=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대 내내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한명숙 의원의 한 측근은 “당의장 후보로서 아무리 당의 비전을 얘기해도 ‘상임중앙위원 당선자’로 취급해 버려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펼치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