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반대 조합원 단 한 명도 없다

[기고] 현자노조 성과급투쟁 이야기

현자노조 성과급투쟁, 끝까지 가는 투쟁만이 우리의 살길!

현자노조 성과급 투쟁이 전면전으로 갔다. 항간에서는 성과급 투쟁이라고 하니까 ‘임금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이기적인 배부른 투쟁이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요식적인 투쟁이다’는 등 이번 투쟁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악의적으로 쉽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자노조 투쟁의 조건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특히 이러한 투쟁의 저변에는 현자노조에 대한 사측의 강경한 입장변화와 정치권의 압력이 더해지면서 한쪽이 무너지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벼랑 끝 싸움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 시점은 민주노총 임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떤 형태든지 전면적이고도 강력한 대정부투쟁의 깃발을 올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민주노총 주력 투쟁대오라 할 수 있는 현자노조의 투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올해 전반적인 투쟁의 흐름과 대응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현자노조의 투쟁이 단지 현자조합원들의 성과급 투쟁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간단하거나 만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과급 150%에 대한 차등지급 합의의 경위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현자노조는 성과급에 대해 예년에 없던 차등지급을 합의서에 명시하면서 사태가 꼬이게 된다. 그것은 생산목표를 90% 달성했을 때는 50%, 95% 달성했을 때는 100%, 100% 달성했을 때는 15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데 노사가 합의하게 되는데 이 소식을 접한 현장조직에서는 이러한 차등지급을 명시하는 합의서는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결코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부결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집행부에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약속한 150% 전액지급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인하였고, 본협상에서도 윤여철 사장의 발언을 통해 ‘차등지급의 명시는 단지 보고용일뿐 생산목표달성에 관계없이 150% 지급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게 하면서 전체 조합원을 안심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받게 되는 임금 성격의 성과급이라는 것을 회사의 순이익구조와는 상관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생산계획에 맞추어 노동조합이 목표달성을 위해 내몰린다는 점에서 졸속적인 합의라는 비판이 안팎으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여름휴가라는 시간적 요인에 떠밀려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임금구조라는 것이 주야맞교대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지만 잔업이나 특근을 하지 않는다면 생활임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급 자체를 임금성으로 규정지으며 생산목표 달성에 맞춘 지급이 아니라 무조건 지급으로 갔어야 했던 것을 간과하면서 일은 꼬여 갔었다.

작년 하반기 투쟁에서의 현자노조 역할과 연관된 회사의 강경선회

현대자동차 사측은 연말이 되면서 그동안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지난해 민주노총의 파업지침을 받아 안고 각종 정치적 파업을 충실하게 이행하였던 현자노조에 대해 정치권과 경제계에서의 회사에 대한 압박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어지고 있다. 실제 한미FTA 저지 투쟁만 보더라도 현자노조의 동참이 전국적 투쟁의 고리를 이어가는 중요한 핵심이 되면서 회사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갔었던 것이다.

결국 회사로서는 지난해 정몽구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불법경영승계에 대한 사회적 비판, 그리고 정치권에서의 곤두박질 쳐진 위상을 제고하고, 노무현의 대 노동 강경정책 입장 고수에 적극 편승하면서 회사의 “정치권에 대한 알아서 기기”가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자노조 내부적으로 노동조합창립기념품 선정 지급과 관련하여 실무책임자의 비리가 검찰에 의해 밝혀지면서 집행부가 중도하차하고 연초부터 새로운 집행부 선거에 돌입하는 일정을 감안할 때 회사의 이러한 강경 선회는 차기 집행부에 대한 무언의 경고임과 아울러 실질적인 노동조합 말살정책에 다름 아닌 것으로 파악되어진다는 것이다.

현자노조, 선거 일시중단하고 노조말살정책에 대응하여 끝까지 투쟁한다는 결의 드높여

현자노조에서는 집행부 사퇴에 따른 조기선거에 돌입하면서 일단 설 전에 선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일정을 공고히 했었다. 그러나 1월 3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측의 책동과 대응하여 <잔업 및 휴일, 특근철야 거부, 모든 노사현안 협상중단, 1월10일 상경투쟁, 성과급관련 특별교섭 요구, 대소위원 전원 철야농성 돌입> 등을 결의하게 된다. 그리고 10일 상경투쟁을 감행하여 현자노조 조합원의 분노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구호만으로 그치는 투쟁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투쟁의 열기를 받아 안은 현자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일정을 1월 31일까지 잠정중단을 선언하면서 투쟁에 힘을 싣기로 했다. 또한 12일 열린 임시대대 속개에서는 쟁대위를 구성, 파업의 실질적인 열기를 높였으며, 15일(월)부터의 파업투쟁을 힘있게 열어가자는 결의를 드높인 상태이다.

12일 오후에 열린 중앙쟁대위 1차회의에서는 이러한 사측의 도발이 ‘성과급 강탈을 넘어 노동탄압, 단협파괴, 노동조합 파괴’로 규정짓고 ‘별도지침 시까지 주야간 잔업과 주말 및 휴일특근을 일체 중단하고, 15일(월) 주야공히 4시간 총파업, 16일(화) 교섭촉구를 위한 정상근무, 17일(수) 주야 6시간 파업’을 결의하였다. 이러한 투쟁 일정에 대해 반대하는 조합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이다.

성과급 지급 거부를 통한 현자노조 말살책동은 폭력정권과 하수인 자본가들의 합작품

이러한 투쟁에 대해 딴지를 걸고 나온 것이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경제5단체이다. 이들은 15일 성명을 통해 생산목표를 운운하며 이번 투쟁을 일방적인 불법파업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했다. 이러한 파업이 ‘일자리를 감소시키며 국가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행위’로 규정짓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부 측에 엄정 법집행을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미 연초 시무식 때의 노사 충돌을 빌미로 집행부를 고소고발 하였으며, 일련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물어 10억 원의 손배처리를 해놓은 상태이며, 불법 단체행동 및 업무방해 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울산지법에 내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노동조합에서 요청한 특별교섭에는 ‘교섭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투쟁이 회사가 지급하기로 했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거진 것임에도 교섭을 회피하면서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결코 물러남 없는 투쟁을 전개하는 길만이 노동조합을 살리는 길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이번 투쟁의 도발은 사측이 정권과 자본의 여망을 받아 안고 그 대리인으로서 나서면서 이번 기회에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부터 민주노조의 싹을 뿌리 채 뽑아 버리자는 데 그 원인이 있다. 더욱이 15일부터는 한미FTA 6차협상이 진행되면서 노무현의 막바지 반노동자적 행위가 저질러지는 조건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사태는 한미FTA 협상에 있어서는 금상첨화의 조건을 제공해준다. 모든 눈과 귀, 독설을 현대차 사태에 집중시키면서 얼렁뚱땅 한미FTA 협상의 진도를 빼겠다는 저의가 곳곳에서 엿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부나 경찰을 막론하고 무조건적인 불법행위로 규정지으며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현자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았으며, 조정기간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하며, 경찰은 회사의 고소고발에 순응하여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성과급 지급문제는 노사단체협상의 합의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급하지 않겠다며 합의사항 위반을 저지르며 현상대상이 아니라고만 억지 쓰는 조건에서 조정기간과 찬반투표를 진행하였다 한들 불법이 아닐 수는 없을 것이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불법인 바에야 원 없이 싸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성명을 통해 노조말살 책동을 일삼는 현자사측에 대해 연대투쟁의 입장을 강고히 했다. 여기서 밀리면 끝이다. 총자본의 더러운 도발로 불거진 이번 투쟁에서 밀리면 앞으로 그 어떤 투쟁도 당위성을 찾지 못할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투쟁을 한미FTA 저지투쟁의 선봉 투쟁 역할까지도 확대할 수 있다면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덧붙이는 말

김봉길 님은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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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상수배

    눈가리고 귀막고 소리만 지르는 형국이네요.
    노조를 위한 회사 입니까? 회사를 위한 노조 입니까?
    회사가 우선입니까? 노조가 우선입니까? 현대차가 80년대시절의 근무 여건과 조건인가요? 회사는 변했는데 노동운동은 변하게 없네요..아직도 80년대 식이니....

  • POL

    글쓴놈 병신육갑떨고 있네. 누가보더라도 100%달성시 150%지급으로 합의 해놓고서는 지는 그렇게 합의 안했다고 우기네, 그리고, 정치권의 압력과 사측의 강경한 태도때문이라고, 니네 노동조합활동가의 정치적 야심때문이라고는 왜 이야기하지 않나.
    그리고 파업에 반대하는 조합원은 한명도 없다고, 공산주의냐. 박수쳐서 안건 통과하게 니네들 규약에 맞는거니. 제발 좀 뉘우치라. 당신네 자식한테 그렇게 가르쳐라.

  • 남양조합원

    남양연구소에 근무하는 조합원입니다.
    제 주위 많은 조합원들이 이번 파업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해 큰 것을 잃을려고 합니까?

  • 비정규노동자

    비정규직 기금 납부가 민주노총 내에서 가장 저조하다는 현자노조가 자신들의 성과급 문제는 저리도 일치단결하니 노동운동이 대공장 정규직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욕을 먹는 것이다.
    오늘자 경향신문에서는 총노동과 총자본의 대리전으로 이번 현자파업을 꼽고 있는데 자신들보다 못한 중소영세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등한시해온 현자노조가 총노동의 대표로 나섰으니 현자노조뿐만 아니라 전체 노동운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미 fta 저지 투쟁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라야 하는 지금 한미 fta저지투쟁의 중심인 노동자들의 투쟁을 선점해버리고 자신들의 몰락마저 가져올지 모르는 이번 현자노조의 멍청한 투쟁은 아마도 노동운동의 역사에 길이 남지 않을까 한다.

  • 구정치인

    더디어 노조들도 우리의 전술을 배웠군요.
    해보니 이게 좋지요
    마이크 잡았을 때 큰소리 치는 거예요
    국민들이야 알아서 따라오겠지요. 안 따라오면 "빨갱이" 아닌가요.
    허허... 아뭏든 대견합니다.
    여러분들의 투쟁에 파이팅 나도 여러분 편입니다 동지들~~

  • 조합원

    참고 있지만 말을 함부로 하지마쇼
    노조원들은 무뇌아들입니까
    머리띠 두르고 빨간 조끼 입으니 권력이 세삼 좋다는 생각이 들어 아랫놈들 보이지도 않지요
    위원장님이 타는 차 기름, 우리 피와 땀입니다.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 ㅈㅈㅈ

    그럼 왜 투표안했어....
    체육관 투표라도 하지
    총들고 투표하는데 머 어때 노조 마음이지...

  • 자전거예찬

    의도적인 왜곡을 그 행간에 감추고 있는 대부분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현대자동차 성과급 차등지급에 관한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임금협상시 목표성과 달성율에 따른 성과급 지급 여부는 협상의 형식적인 문건에 불과한 것이다. 사측은 임금인상율 수치를 낮추어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노동부에 보고해야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성과급 형태로 높은 이윤달성에 따른 임금을 보전해주고 있는 것이 대기업 노사관계의 관행이다. (중소기업을 쥐어짜서 만들어낸 피묻은 이윤이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당해연도 경영목표 설정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보고용에 불과한 종이쪼가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 종이쪼가리를 근거로 노조를 자극한 현대자동차 사측의 의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측에서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내용을 근거로 노조의 투쟁을 자극했을 때는 그 이면에 노동조합을 길들이거나, 혹은 노조를 사회적 여론으로 지탄받게 하거나, 혹은, 노조 내부를 분열시켜 어용노조화시키위한 사측 중심의 노무관리 범위를 넘어서는 큰 규모 어떤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작동하고 있는 짐작이 든다.

    사측의 도발의 목표
    앞서 지적했듯이 이것은 노조의 내부혼란을 틈탄 도발이다. 먼저, 사회적으로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성과급 문제를 건드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일인당 50만원에 불과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때는 노조에서는 뒷통수만 맞고 당할 수 없는 노릇이고 어차피 대응을 해야한다. 이런 대응에는 사측에서는 성과급 50만원 이상의 손해가 날 수밖에 없기에 결과적으로 손해보는 경영 숫법이다.
    바보 경영자가 아니라면 이런 엉터리 숫법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런 비열한 짓을 저질렀는가를 살펴보면 성과급 50% 지급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읽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미끼이다.
    노조에서도 이것이 미끼인 줄 알면서도 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러나, 덥석 물지 않은 것 같다. 물긴 물되, 바늘을 물지 말고 미끼만 따 먹는 정교한 전술을 펼쳐야할 시점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이런 생각정도는 갖고 대응해야 한다. 내부 일부 활동가들이 무책임하게 부추키는 투쟁전술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미 저들은 노조 내부를 인간적인 친분관계를 매개로 일정정도 장악했기 때문에 이런 도발을 한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올해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20주년 되는 해이다. 87년 이후 노동조건이 완만하게 개선되다 97년 무능한 경영자 .정치인들 덕분에 imf구제금융의 폭탄을 맞고 노동조건과 고용조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개악되어 그 완결구도로써 노동자들을 노예화시키는 것이 전경련을 비롯한 자본가 집단의 최종 목표이다. 그 마지막 단계에 현대자동차 같은 노조가 있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 노동자들은 ‘노예화’ ‘기업화’되어 있다. 노동자들의 계급적 정체성은 사라지고 저들의 미끼에 고분고분 말랑말랑한 상태가 되어있다. 노사화합의 결과는 일부 집행부 노동귀족들에게는 노예신분 유예의 상태이지만, 대부분 노동자들은 ‘노예’상태에서 일하고 있다.

    6월 항쟁의 계승적 의미가 있는 이 땅의 풀뿌리 민중의 주축인 노동자들이 ‘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친 그 날의 함성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구호이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대한민국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이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청와대 노무현대통령이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서울대학교의 고명하신 교수들이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고 있는 높으신 작자들은 그 누구도 아니다. 이윤과 권력과 명예에 눈이 멀은 자들에게는 애초에 ‘인간의 도리’ ‘사람노릇’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간디가 말했듯이, 오로지 자신의 육체로 노동하는 자만이 인간다운 위엄과 존엄성을 지닐 수 있는 것이다.

    들판에서, 공장에서, 공사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인간의 조건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인간’대 ‘이윤’의 투쟁전선은 역사적으로 녹슬지 않는 소박하고도 질긴 투쟁정신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인간’의 관점에서 노동하고 투쟁하고 ‘돈’을 바라보아야 한다.
    노동하는 사람은 그 태생에서 자본가들보다 도적적이고 우월한 존재이다. 우월한 존재로써 제자리를 찾는 기나긴 역사적 투쟁에서 간교하고 비열하고 ‘돈’밖에 모르는 비천하고 비루한 집단에 대항하는 싸움은 우리가 ‘돈’에 대해 ‘자본가’의 관점을 벗어나야 그 전망을 발견할 수 있는 어쩌면 구도자같은 수행의 길인지도 모른다.

    우월한 존재는 가난해야 한다. 가난하다는 것이 비참하거나 궁핍한 상태를 말할 것은 절대 아니다. 노동자들이 가난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세상을 넘어설 수 없고 진정으로 ‘인간다운’세상을 만들 수 없다.

    먼저, 어렵겠지만, 아니 이런 주장이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개인자동차를 포기한다’는 정신적 각성의 기회로 삼는 다면 이번 투쟁은 승리할 수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에서 개인 자동차를 포기한다는 정신적 각성은 ‘파업’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차를 포기해야하는 이유는, 자동차 문명은 지속될 수 없는 교통수단이다. 석유위기와 환경위기, 인간성 파괴의 원인이 자동차 문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멀지않아 자동차 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것이다. 급격한 사양산업의 붕괴를 막기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서서히 자동차 반도체 산업 중심의 이 나라 경제구조를 농업중심, 소규모 상공업 중심, 자전거 중심 사회로 나아가도록 눈을 떠야 한다.

    한미fta가 체결된다면 대다수 민중들은 이중 삼중의 식민지 노예의 설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붕괴될 수밖에 없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면 한미fta같은 식민화 길은 걷지 않을지도 모른다. 일부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자동차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노동’을 구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아라!

    경쟁력 구도 속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우리는 외국의 자동차 산업 노동자와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본가 집단의 세계 경쟁논리에서 벗어난다면 ‘성과급 차등지급’같은 허무맹랑한 도발은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란 말은 이런 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싸움은 수세적인 국면이다. 그동안 20년동안 써먹어온 논리나 투쟁전술을 펼친다면 당할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 자본가 집단의 현대차노조 죽이기 ‘프로그램밍’인 것이다.

    프로그램은 집단의 파업같은 거대한 힘으로 멈출 수도 있지만 ‘버그’ 하나만으로도 순간 오작동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여 그 버그가 되어 이 국면을 순간 오작동 시켜라! 그리고 차분히 노동자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우월한 존재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자!

    개인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정체성이 이토록 쉽게 개인화되고 파편화되어 자본가 집단의 자동차산업의 먹잇감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자동차를 버린다는 각성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승리한 것이다.

    이런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리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다.
    존재는 노동자인데, 자본가들처럼 ‘돈’을 밝히고, ‘술’을 밝히고, ‘색’을 밝히는 자본가형 노동자들이 우리의 인간다운 삶의 목표였다면 현대자동차는 벌써 해방구인 셈이다.

  • 멋쟁이

    현재 노동조합이 정치와경영자의 담합으로 무너지고나면 손으로 땅을치고 후회해도
    돌아오지 못할 길을가고 말것이다... 그때가서 울고 후회해도 지금같은 생활을 하지목할것임... 언론플레이에 노대통령도 심하다고 애기할정도니... 정말 우리노동자의 입장을 제대로 기사화하는 신문하나 없다니 정말 미칠것 같아....
    정말로 이번 싸움에서 노동조합이 밀리면 옛날 머슴보다 대접받지 못할것 분명하니 끝까지 투쟁.... 반드시 승리합시다.

  • 찌리찌림

    돈 걸린 문제에 반대할 놈 어디있냐
    자다가도 일어나서 찬성해야지
    지역경제가 밥먹여주냐... 내가 잘살아야지 지역도 잘살지

    그래서 너네는 쓰레기인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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