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눈물,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지부 주봉희 위원장과의 인터뷰

제작자정보
제작 : 민중언론 참세상 촬영 : 최은정 편집 : 혜리
비정규직 투쟁의 현장이라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주봉희 위원장, 그는 파견직 노동자의 상징 같은 존재다. 비정규법안 날치기 강행 바로 다음 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주봉희 위원장은 술에 많이 취해 있었다. 붉은색 펜으로 시를 써넣은 스티로폼으로 형틀을 만들어 목에 쓰고, 그는 집회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눈물을 흘리며 스티로폼을 부수어버린 그는, 술에 취해, 분노에 취해, 비틀거리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의 시, '목'의 전문을 싣는다.



오늘 눈물도 마르고 숨도 멈춰버렸다
비정규 노동자 국회를 응시한 채
갈곳을 잊어버리고 비정규노동자
타는 가슴 봄비에 젖어버리내
내 목소리 들어보소 누구를 보호했나
목놓아 울어봐라 비아냥은
열어놓은 대문 앞에 열우당은
비정규 노동자 갈빚대 밑에
대못을 박아놓내
성냥갑 대머리 국회야
내 창자 꺼내어 오랏줄 만들어
목줄을 끊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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