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adre

제작자정보
제작 : 민중언론 참세상 편집 : 조정민 구성 : 조정민
1976년 아르헨티나.
군부정권에 의해 3만 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1977년 4월 13일 오후 3시 15분.
14명의 어머니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5월광장에 모였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어머니들은 하얀 머릿수건을 두르고

침묵시위를 시작했다.

실종된 자식의 이름을 부르던 데서 시작한
5월광장 어머니회의 투쟁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첫째, 우리의 자식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민주화 운동 속에 살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체 발굴을 거부한다. 모든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이 모두 우리 자식들이다.

둘째, 우리는 어떠한 기념물 건립도 반대한다. 기념물 건립은 우리 자식들의 민주화 투쟁 정신을 화석화시켜 건축물과 돌 속에 가두는 것이다. 우리 자식들의 정신은 기념물이 아니라 현재의 투쟁을 통해 기념되고 계승되어야 한다.

셋째, 우리는 어떠한 금전 보상도 거부한다.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지 어떠한 금전으로도 대치될 수 없다. 금전 보상은 인간의 생명을 금전으로 격하시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월광장 어머니회>의 3가지 강령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죽음을
과거의 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종된 상태로 봄으로써
국가폭력과 계급지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주장한다.

1993년 9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군부독재 시절 투옥된 양심수를 석방하라며
민가협 어머니들의 첫 번째 목요집회가 열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고난과 희망의 상징인 보랏빛 수건을 두르고

어머니들은 거리에 나섰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투쟁은 777회를 넘어섰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는, 입을 다무는 것입니다... 난 이제 우리가 불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걸 압니다. 나는 두려움 없이 공개적으로 학살자들을 비난할 겁니다. 그게 내가 이곳에서 배운 겁니다." - Maria del Rosario de Cerruti

"이젠 그만 나가라고 하는데, 안 나오는 게 더 힘들어. 우리 아들이 잘 산다고 다른 사람 힘들게 사는데 안 나올 수 없잖아. 어머니들이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조순덕 전 민가협 상임의장)

"우리 자식들이 겪었을 끔찍한 일들에 대해 알게 되자, 적의 지독한 면이 명확히 보이더군요. 그들의 지독함이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어떻게 우리가 그들이 그냥 잘 살도록 내버려둘 수 있겠어요?" - Hebe Mascia


"내가 죽기 전에 좋은 세상이 되긴 어렵지만 우리라도 나서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나와. 나 하나 나온다고 변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나와서 뭔가를 해야지." (서경순)


지구상에 단 한 명이라도
고문당한 사람이 있다면
실종당한 사람이 있다면
거리에서 학살된 사람이 있다면
억울하게 갇힌 자가 있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는 없다.
평화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워 나가자.
-1994년 6월 10일. 38회 목요집회에서 발표된 민가협-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 공동선언문
덧붙이는 말

참고글 : “나는 소망한다 양심수가 없는 나라”(인권오름, 유해정)
참고영상 : 유투브 Argentina guerra sucia 관련영상, 유가협 블로그, Colors(TV show for FOX Italy)
참고사진 : 민가협 홈페이지
삽입곡 : U2 - Mothers of the Disappeared

태그

아르헨티나 , 목요집회 , 민가협 , 5월광장 어머니회 , 부에노스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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