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컨설팅 사무실 앞 노동자 3명 연행

노조파괴 항의 기자회견, “싸이코패스와 뭐가 다르냐”

노조파괴를 위해 암약해온 창조컨설팅의 실체가 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다. 용역폭력과 기업노조 설립, 징계해고 등 창조의 시나리오에 희생된 노동자들이 창조컨설팅을 찾았다.


이들은 창조컨설팅 심종두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이후 창조컨설팅 사무실을 방문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이 발생해 3명이 연행되고 여러 명의 노동자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골든브릿지 지부의 여성 조합원은 경찰과의 마찰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


26일 오후, 창조컨설팅에 의해 노조가 와해되고 해고된 골든브릿지, KEC, 유성기업, 재능교육 등의 노동자들이 문래동 소재의 창조컨설팅 사무실 앞에서 심종두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창조컨설팅의 시나리오는 사람의 목숨과 인권을 담보로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열린 용역폭력 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창조컨설팅의 대외비 문건에 따르면 창조컨설팅과 노무관리 계약을 맺은 회사는 회사 내 금속노조 조합원 수에 따라 창조컨설팅에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창조컨설팅 역시 민주노총 가입 조합원 수를 감소시키거나 노조를 와해시킨 전적을 성과로 소개하고 있다. 창조컨설팅이 이를 위해 용역폭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황도 다수 포착된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용노동부, 노동위원회, 경찰, 검찰, 언론과 협조와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창조컨설팅에는 노동위원회 출신 인사가 고위직으로 포진해 있다. 이 인사들이 노동위원회 판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혹 역시 지난 청문회를 통해 제기됐다.

창조컨설팅은 총 618개 업체의 노무 컨설팅을 맡았으며 그 중 14개 사업장에서 노조를 파괴하고 조직변경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창조컨설팅 출신 인사들이 각 기업체의 인사 담당직원으로 들어가 개별 사업장에서 노조파괴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157일째를 맞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은 창조컨설팅 출신 노무사를 인사팀 직원으로 영입했다. 1700일이 넘도록 투쟁이 진행중인 재능교육도 창조컨설팅 출신의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현재 발생한 여러 노사갈등의 배후에 창조컨설팅이 있는 것이다.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 지부의 김호열 지부장은 “창조가 시나리오대로 골든브릿지 노조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을 유도하고 폭력사태를 유발해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에게 업무방해와 가압류, 징계 등 활동을 위축시키는” 노조파괴 프로그램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호열 지부장은 “창조와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은 방어적 폭력이 아니라 적극적인 폭력을 선제한 후 저항을 유도해 마찰장면을 채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골든브릿지 조합원에게 폭력을 가한 용역직원은 단순폭력으로 불기소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반면, 용역직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지목된 이들은 업무방해죄와 폭행으로 기소대상이 됐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당장 창조컨설팅의 노무법인 및 공인노무사 자격을 박탈하고 구속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창조컨설팅이 싸이코패스와 뭐가 다르냐”고 성토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있었던 경찰과의 마찰에서 연행된 3명의 노동자들은 인근 영등포 경찰서 시위전담팀으로 연행됐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 중인 경찰에게 먼저 달려들었기 때문에 부득이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하고 연행하는데 방해가 되면 무조건 특수공무집행방해로 3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찰이 앞장 서 창조컨설팅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은 어떠한 사전 경고 없이 기습적으로 연행을 시도했고 불법적으로 과잉 폭력을 행사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범법자 심종두는 지켜주면서 억울한 노동자들만 연행한다”고 외치며 경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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