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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갯벌 찾아온 도요새, 물떼새

[주용기의 생명평화이야기](34) - AWSG 공동 워크숍 예정

‘새와 생명의 터’(닐 무어스 대표)와 ‘호주ㆍ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AWSG)’은 새만금갯벌과 금강하구 장항ㆍ유부도갯벌, 곰소만 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도요새ㆍ물떼새를 조사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총 인원 30여 명이 참가하여 2007년도 SSMP(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와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SSMP의 대상종인 도요새ㆍ물떼새들은 한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월동지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에서 번식지인 중국 동북부, 캄차카반도, 시베리아, 알레스카까지 8천~1만2천km까지 매년 두 번씩 이동하는 국제이동 철새로서 이동 중 황해지역에서도 새만금갯벌을 가장 많은 개체수가 중간기착지로 이용해 왔다. 따라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나라만이 아니라 이들이 이동 중에 들르는 지역 모두가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 대상종이다.

특히 국제 이동철새인 도요새ㆍ물떼새가 ‘동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지역 이동 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중 새만금갯벌을 가장 많이 이용해 왔다. 따라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 봄철(4월-5월) 새만금갯벌에 찾아오는 도요새ㆍ물떼새의 종수와 개체수의 변화, 다리에 표식을 부착한 새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 간척사업이 이들의 개체수와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조사는 내년 2008년까지 계속하고, 이 조사 보고서를 2008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람사회의에 제출하여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봄철(4월15일~5월17일) 조사결과는 도요새ㆍ물떼새 56종이 조사되었고, 이중 국제적으로 중요한 종이 23종 조사되었다. 개체 수는 새만금갯벌에서 192,872마리, 금강하구에서 80,281마리, 곰소만에서 1,025마리 등 총 261,084마리가 조사되었다. 특히 붉은어깨도요가 전 세계개체수의 30%, 검은머리물떼새가 15%, 중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왕눈물때세, 알락꼬리마도요가 5%에서 15%, 그리고 넓적부리도요가 5%, 청다리도요가 14%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새만금갯벌을 많은 도요새 · 물떼새들이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AWSG의 대니 로저스 박사는 “이들 새들이 이동 중 중간기착지에서 3~4주 동안 쉬면서 먹이를 충분히 먹고 체지방을 늘리는데 갯벌을 최적의 장소로 이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만경강과 동진강이 흘러들어 갯벌과 만나는 하구갯벌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풍부한 먹이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한바 있다. 즉 새만금갯벌이 단지 한국에서만이 아닌 국제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켜 주는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하겠다.

한편 작년 4월 21일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올해 봄철 도요새ㆍ물떼새 개체수가 얼마가 감소할 것인지, 한국농촌공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곰소만갯벌과 금강하구 장항갯벌과 유부도갯벌로 이동하여 먹이를 섭취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28일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죽은 조개속살을 파 먹고 있던 붉은어깨도요.

  지난해 5월 4일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죽은 조개속살을 파 먹고 있던 붉은어깨도요.

  지난해 9월 8일 새만금갯벌에서 죽은 넓적부리도요.


뉴질랜드에서 출발하여 한국에 도착한 큰뒷부리도요, 그들의 운명은

3월 27일 오전, 뉴질랜드에서 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큰뒷부리도요 두 마리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 그중 한 마리는 E1(black flag, engraved white, 암컷)를 부착한 채로 아산만에서 발견되었고, 다른 한 마리는 Z0(black flag, engraved white, 암컷)을 부착한 채로 제부도 남쪽 갯벌에서 발견되었다.

  <사진1>

  <사진2>

  <사진3>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이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첨부하는 <사진1>, <사진2>와 같으며, 이들이 이동한 경로를 표시한 인공위성사진은 첨부하는 <사진3>과 같다. 큰뒷부리도요 Limosa lapponica는 이동성 조류중 세계적으로도 화려한 개체중의 하나이다. 이중 ‘아종’인 Baueri는 가을철에 월동지로 이동하기 위해 알레스카에서 호주, 뉴질랜드 남쪽까지 논-스톱(한번도 쉬지 않고)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북상한 후 다시 번식지인 알래스카까지의 이동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SSMP(새만금 도요새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공동 매니저 중의 한분인 Dr. Phil Battely 박사는 뉴질랜드의 미란다에서 큰뒷부리도요의 색 표식 작업을 해 왔는데 올 2월에 큰뒷부리도요 16개체에게 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였다. 이는 미국 정부와 여러 대학이 함께하는 작업 중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들 큰뒷부리도요들 중 몇몇은 이번 주에 이미 한국으로 향하는 북향 대이동을 시작하였고, 지난 3월 18일에는 ‘새와 생명의 터’ 닐 무어스 대표와 함께 금강하구 유부도갯벌에서 큰뒷부리도요 6마리를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Dr. Phil Battely박사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 직접 방문하여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했던 개체를 조사하고 새만금간척이 큰뒷부리도요의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평가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즉 한국으로 이동한 큰뒷부리도요가 과연 몇 마리가 살아남고, 새만금갯벌과 금강하구 갯벌에서 충분한 먹이를 찾게 될 것인지, 그리고 몇 마리가 예정한 대로 이동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큰뒷부리도요의 연구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의 인터넷 주소를 확인하기 바란다.
덧붙이는 말

주용기 님은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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