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재난 방송' 이유로 총파업 연기

11일 비상중집에서 재결정 예정, 13일 유력

지난 한미FTA 1차 협상 기간 동안에는 월드컵이 한미FTA로 파생되는 사회적 의제들을 사장시키더니, 2차 협상 기간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태풍이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잠재우는듯 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는 11일로 예정되어있던 총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밝혔다. 그 일차적 이유는 태풍 에위니아. 언론노조는 10일 전조합원에게 긴급지침을 내려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이 우려된다"며 "언론노동자들의 긴급한 재난 방송 보도 필요에 따라 7월 11일 예정했던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태풍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서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상태에서 언론 노동자들의 빠르고도 정확한 보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총파업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해서 언론노조의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결의나 노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삼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11일 오후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후 일정과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는 13일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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