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통제로 인해 이날 대회는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단식단과 이날 거리 선전전에 나설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이 대다수 였다. 이들은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협상중단'을 촉구하며, 결의를 높였다.
농성장에 결합한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가서명은 법률적 구속이 없다”고 강조하며 “미 의회의 일정에 따라 3개월 동안 검토를 하게 될 것인데, 아마 미국의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해 수정 요구가 빗발 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한미FTA를 모범삼아 다른 나라와 협상을 하겠다는 우리가 국제적인 민폐까지 끼치게 됐다”며 협상 타결 선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무리한 출입 통제에 반미여성회 소속 한 여성은 “뭐가 두려워 수천 명도 아니고 몇백 모인 집회를 봉쇄하는가”를 반문하면서 거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열린시민공원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열린시민 공원 밖에서 경찰을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며,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행사를 규탄했다.
이날 지난 12일 부터 단식을 진행한 오종렬 등 범국본 대표는 응급 처치를 위해 녹색 병원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등 한미FTA저지환경대책위 소속 단체들의 활동가들과 회원들은 하루 업무를 중단하고 한미FTA 졸속타결 반대 가두캠페인과 촛불문화제 등 거리 홍보활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