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봉투행동단, 28일 문화제 접선 지령

'봉투쓰고 소리나는 물건은 죄다 들고 나오라'

"유쾌한 저항, 봉투 쓰고 모이자!" 봉투행동단이 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봉투행동단을 기다리고 있는 단원들. 지하철 관리담당자가 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봉투행동단의 모습

인터넷을 통해 구성된 이들은 28일 촛불 문화제 참가자를 모으고 거리 선전을 하는 봉투행동단이다. 이들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지하철, 거리에서 봉투 선전전을 진행했다.

행동 지령은 FTA 반대의 선전 내용을 담은 봉투를 준비해 오면 된다. 비닐이어도 되고, 쇼핑백을 활용해도 된다. 몸 벽보나, 박스를 활용해 몸통용 선전물을 만들어 와도 상관 없다. 탬버린, 캐스터네츠, 냄비 뚜껑 등 소리 나는 모든 것을 가지고 나오면 더 좋다. 단, 얼굴에 뒤집어 쓸 봉투는 참가자 전원의 필수다.

28일 오전 7시 50분. 서울 시민들의 출근 발걸음이 바쁜 그 시간. 종로 3가(5호선)에서 이들의 접선이 시작됐다. 주섬주섬 봉투를 꺼내들고, 이들의 범상치 않은 움직임에 마음 급한 서울 시민들도 시선을 떼지 못한다.

"오늘 저녁 7시, 퇴근 후에 시청에서 뵈요~"

봉투행동단은 이날 동대문운동장역 -> 시청역 -> 사당역 -> 충무로역 ->안국역 까지의 행동에 나섰다.

특출나게 뭔가를 하지는 않는다. 각자 준비해온 소리나는 물건들로 "쿵딱 쿵딱~!" 맘껏 소리를 내면 된다. 촛불 문화제 동참을 호소하고 싶은 사람은 간간히 "만나요~"라며 행사를 공지한다. 봉투에는 자신이 담고 싶은 내용을 담아 그림, 글씨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 지하철은 폐쇄된 공간인 만큼 조용하게 이동한다.

봉투행동단 피켓을 든 단원(?)에게 묻는다 "왜 하필 봉투인가"

플랭카드를 들기에도 어색하고, 구호를 외치기에도 어색하지만 한미FTA에 반대하기 때문에. 이런 내 의사를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직접 얼굴이 드러나는 것은 부담이 되니까. 얼굴을 가려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

봉투를 쓰고 모이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봉투가 마치 가면과 같은 효과를 내는 거다. 그리고 봉투의 4면 모두를 활용하면 창작력을 발휘한 다양한 선전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는 "여러모로 효과 있는 아이디어임"을 자부했다.

봉투행동단은 행동지령에 따라 28일 내내 3번의 봉투행동단원들을 접선한다. 첫번째는 7시 30분 지하철, 4시 30분 약수역에서 하얏트 호텔 앞까지 봉투 쓰고 이동 하는 동선 그리고 최종 접선은 28일 오후 7시 시청광장 촛불문화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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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핫

    최고예요

  • ㅋㅋ

    좋아용좋아용 ㅋㅋㅋㅋ

  • 참나ㅉㅉ

    백수들은 참 좋겠다...ㅉㅉㅉ
    빨리 취업이나 해라....이 밥식충이들아~~ㅉㅉㅉ

  • 참새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참나ㅉㅉ님은 정부기관에서 파견한 찌질이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 백수라고 단정할까. 혹시 ㅉㅉ의 의미는 찌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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