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염치없는 애물단지?

농축수산대책위, 농업 포기 고위급 협상 규탄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농축수산비대위)는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 포기, 막퍼주기 고위급 협상’을 규탄했다.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 조수빈 기자

농축수산비대위는 “한미FTA 협상 초기부터 한미FTA 체결로 인해 농업 부문의 피해, 농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에 400만 농축수산인들은 그 누구도 결코 동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농업 부문의 피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협상 내용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고위급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세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쌀을 제외한 돼지고기, 닭고기, 과수, 채소 등 모든 분야는 미국측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쇠고기'와 관련한 이면합의에 대해 사실 확인을 촉구하는 농축수산대책위의 공문에 “외교통상부는 공문처리가 힘들다며 고위급 협상이 끝난 다음주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수산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설명에 따르면 한미FTA 고위급 협상의 자문위원으로 미국측 협상단과 방한한 패트릭 보일 미국 식육협회(AMI) 회장은 27일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1년전 위생조건을 맺을 당시 양국 정부가 1단계 뼈를 제외한 살코기 수입에 합의한 뒤 2단계로 FTA 협상 등과 더불어 향후 1년 동안 함께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로 공감한 바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사실상 정부는 한미FTA협상의 '쌀'과 별개로, 위생 조건을 협의 할 당시 '쇠고기'와 관련한 이면 합의를 했다는 지적이다.

농축수산대책위는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을 더 이상 애물단지로, 이땅 400만 농축수산인들을 더 이상 염치없는 집단이기주의자로 매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농축수산대책위는 “응어리진 분노와 한으로 경고하니 한미FTA를 반대하는 우리 농민들을 염치없는 집단이기주의자로 몰아 부치며 삿대질 하지 말라”고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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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국본짱

    애초부터 농업을 죽이기로 합의를 본 정부였음,,,보조금 어쩌구 저쩌구 할 때부터,,
    농민들을 위한 그 어떤 정책도 내놓지 못하고 졸속추진을 한 어처구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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