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식품' 다룬 환경스페셜, 4일 밤 10시 방영

이강택 피디, "유전자조작식품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것"

한미FTA를 타고 식탁 앞에 성큼 다가온 유전자조작 먹거리.. 유전자조작(GMO) 식품 그것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7월 4일 밤 10시 KBS 환경스페셜은 유전자조작식품(GMO) 문제를 다룬다. '위험한 연금술, 유전자조작식품'을 제목으로 한 이번 환경스페셜은 한미FTA 타결을 계기로 유전자조작식품이 우리 식탁 위에 쉽게 올라오게 된 점을 환기하고, 유전자조작식품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환경에 미칠 영향을 집중 취재했다.

  유전자조작 목화 씨

  유전자조작 목화밭에 방목한 염소가 죽아나가고 있다.


제작팀은 인도 현지를 방문, 유전자조작 면화를 심었던 밭에 방목한 수만 마리의 양과 염소가 폐사한 현장을 소개한다. 또한 1998년 8월 미국 아파드 푸스타이 박사가 쥐에게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이자 거의 모든 장기의 중량이 감소하였고, 90일간 먹은 쥐는 간 기능, 면역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보고한 내용을 담았다. 이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후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미국 정부와 상당수의 유전공학자들은 아직 위험을 단정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잇단 양심선언과 세계 곳곳에서 유해성에 관한 연구 발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스페셜은 또 2004년 미국 듀퍼 대학에서 유전자조작생명체의 생태계 적응 실험 사례를 소개한다. 일반 물고기 6만 마리 속에 유전자조작 물고기 60마리를 넣어 본 결과 40세대 만에 종이 절멸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성장 호르몬을 계속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하여 상장 속도가 4배 빠르고 크기도 10-30배나 되는 수퍼연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성 실험을 위해 30배 이상으로 키우자 머리와 장기 등에 심한 기형이 나타났다며 유전자조작식품의 유해성에 경종을 울린다.

  유전자조작 수퍼연어

환경스페셜은 이처럼 유해성 논란이 되는 중에도 특허하는 이름으로 유전자조작을 하는 몬산토 사 등을 고발한다. 세계 종자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몬산토 사는 제초제, 저항성 콩, BT옥수수와 BT면화 등을 개발한 회사로, 1만2천 명의 연구 인력들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생물자원을 가지고 갖가지 유전자조작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형...

몬산토는 소가죽을 한 돼지, 모성을 제거한 닭 등 갖가지 유전자조작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간 유전자를 넣은 돼지는 근육이 뭉쳐 서질 못하고,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유전자는 토양을 오염시키지만 이윤을 위한 그들의 행보에 아무런 제동 장치가 없다는 점을 환기한다.

한편 유럽 전역에서는 철저한 GMO 표시제가 시행중이라는 보도도 담았다. 일체의 가공 식품과 유제품 등 모든 식품, 심지어 가축 사료까지 예외 없이 표시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 나라에서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다. 사료용으로 허가되었던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최근 두부 등 가공식품에 광범하게 사용된 사실을 환기하며. 허울뿐인 표시제 규제가 문제가 있다고 짚는다.


환경스페셜 '위험한 연금술 유전자조작식품'을 연출한 이강택 피디는 "유전자조작 면화를 심은 인도 목장을 둘러보며 심각성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아직 위험을 단정할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전자조작식품이지만, 한미FTA 타결로 대문이 열리게 된 지금, 유전자조작식품으로 인한 건강 위협은 엄청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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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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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하는->특허라는

    오타인 것 같습니다.

  • 양정은

    시청소감 한마디: 졸다가 잠이 확 깨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옛날에 무심코 본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도 났다. 이러다가 인간도 멸종이 되는 것은 아닌지... 사람도 크게는 포유류가 아닌가 잘먹고 잘사는게 아니라 안먹고 버텨보는 것이 상책이런지 우리 아이들에게 무심히 먹였던 인스턴트 음식들 나도 모르게 엄마임을 포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터져야 막는다는 인간의 심리 창조론을 믿지는 않지만 일단 창조된 생물들은 무한경쟁을 통해 진화한다고 본다. 자연에 적응하면서 인간이 완전자의 권리에 도전하는 일은 이젠 그만 두어야 한다. 몬산토 회장은 도대체 자기가 팔아치운 유전자 조작 음식을 먹는지 의심스럽다. 이강택 피디님과 KBS보도국에 감사를 보낸다. 우리도 알 권리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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