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정상회담은 놀라운 진전"

일각에선 “장소, 이유, 시점에 대한 의문있어”

2차 남북 정상회담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국에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美, “놀라운 진전”...‘교감 있었다’ 시사

미국은 “놀라운 진전”이라며 이번 발표에 기대를 표했다.

북핵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북핵 6자 회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은 그간 한국과 여러 접촉을 통해 남북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정부와 교감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노 대통령 평판높이는 효과”예상

‘로이터’는 전문가들이 8월 열릴 정상회담의 가치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이 엄청난 원조를 대가로 핵 무기 개발을 끝내도록 하는 압력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이라며 “진정으로 더 나은 남북관계에 기여하기 보다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의 좋지 않은 평판을 높이는 것을 더욱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또 다른 국내 전문가의 말을 빌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된 핵시설 폐쇄등의 행보를 가져가고 있지만 “북한이 회담에서 압력을 받은대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도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에 기여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다.

日 전문가, “장소, 이유, 타이밍에 대한 의문 있어”

‘로이터’는 또, 이번 회담에 대한 또 다른 부정적인 견해도 제시했다. 로이터는 마사오 오코노기 게이오 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노 대통령이 “과도하거나 또는 이상한 약속을 해 이후에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장소, 이유, 타이밍 등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해 갑작스럽게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미국, 일본 등의 입장에서는 6자 회답에서 좀 더 진전이 있은 후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맞는 것 아니냐는 마사오 오코노기 교수의 이야기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납치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서울발 긴급 기사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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