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울산본부는 "지난 7월 26일 김학근 분회장을 비롯한 15명의 조합원들에 대한 1억원의 손해배상 신청에 이어 8월 23일 추가로 29명의 조합원에게 1억100만원의 손해배상이 청구됐다"며 "화장실 한번 마음놓고 가지 못하면서 두 다리가 통퉁 붓도록 일해도 한달 8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여성노동자들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는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홈에버울산점은 김학근 분회장과 3명의 대의원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더니 업무방해가처분을 통해 합법적으로 벌이는 쟁의행위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가공식품을 구매해 내부고발한 조합원들을 '노조 자작극'이라 운운하며 무고죄로 고발했다"며 "대량 정리해고 도발로 시작된 이랜드 사태가 신종 노동탄압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부영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검찰과 법원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파괴하는 이랜드그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즉각 기각하고, 1천여건의 부당노동행위로 박성수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홈에버울산점과 뉴코아울산, 성남점에 대한 타격투쟁을 더욱 강화해 장기항전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저녁 7시부터 투쟁문화제와 불매운동을 추석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본부장은 "이랜드 사태가 추석까지 해결이 안된다면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오후 4시부터 '이랜드 자본 규탄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홈에버울산점으로 행진, 매장을 봉쇄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랜드일반노조 울산분회 김학근 분회장은 "이번 주부터 업무방해가처분을 뚫고 매장 안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이 흘린 눈물만큼 100배 응징해 고용안정을 보장받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렬 조합원은 '우리가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 6차 총력집중투쟁 |
이랜드노조울산분회 조합원들과 집회 참가자들은 14개 조로 나눠 조별 토론을 벌였고, 토론 결과를 대자보로 정리해 홈에버울산점 전면 유리창에 길게 이어 붙였다.
조성웅 시인이 '유통을 통제하라'는 시를 낭송했고, 조별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집회는 밤 10시까지 계속됐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노조울산분회는 법원의 가처분과 손해배상청구를 무릅쓰고 21, 23, 24일 저녁 홈에버울산점 매장 안으로 들어가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이랜드울산분회의 전면파업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