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염원, 한미FTA 중단하라!"

범국본, 오늘(11일) 전국 73개 지역 동시다발 총궐기 진행

지난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WTO가 농민을 죽인다'고 외치며 할복했던 고 이경해 열사의 4주기를 맞아 한미FTA저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오늘(11일) 전국 동시 다발 '고 이경해 열사 추모 및 한미FTA 비준 저지' 시군구 대회를 진행한다.

오늘 대회는 전국 총 73개지역(시군)에서 약 4만 명이 참가하며, 서울에서는 청계광장에서 오후 7시 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WTO, 한미FTA .. 죽음의 행렬은 계속된다

범국본은 1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사는 초국적 자본의 이윤만에 복무하는 WTO 농업개방 정책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는 농민들의 현실에 항거했다"고 강조하며 "열사께서 떠나신 지 4년이 되었건만, 이 땅 농민의 현실은 더욱 비참해지고 있다"고 비통함을 토했다.

최근 정부는 자살한 농민의 수가 2002년 810명에서 지난해 1,14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 한 바 있다.

범국본은 "하루에 3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 비극적 현실은 바로 '개방만이 살길'이라며 농업 개방을 강요한 정부의 ‘살농(殺農) 정책’의 결과"라고 진단하며, "WTO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한미FTA를 한다며 농산품 중 99% 관세를 철폐함으로써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범국본은 "오직 한국 정부만이 상식을 벗어난 ‘묻지마 개방’과 ‘묻지마 한미FTA'를 통해 농민, 그리고 이 땅의 민중을 죽음의 늪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역설하며, 오는 11월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분단악법 국가보안법 폐지를 관철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김태홍(대통합민주신당), 권오을(한나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국회의원 82명이 서명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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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 이경해 열사 ,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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