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관련 한글계약서 인감이 이명박 후보 것이 맞고 한글계약서도 진짜라는 검찰 측 발언이 다수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28일 MBC 등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허위날조와 흑색선전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으며 일부 언론이 이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김종률, 박영선, 정봉주, 김현미 의원을 ‘흑색선거 5적’으로 규정하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사기꾼이자 범죄 피의자인 김경준 씨 측의 주장을 여과 없이 사실인양 보도하는 등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물론 개개인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날 MBC 에서 이장춘 전 필리핀 대사가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을 공개한 데 앙심을 품은 것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MBC는 정동영 방송”이라고 맹비난하며 MBC에 대해 항의집회와 시청거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도 “검찰에 확인한 결과 인감 도장 등에 대한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검찰 관계자 인용 기사를 마구잡이로 내보내는 데 엄격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