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프렌들리’ 쇠고기협상 즉각 철회하라”

진보진영 쇠고기협상 무효화 주장..민노, 야당 대표회담 제안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20일 한미 쇠고기 협상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과 한미FTA에 반대하는 진보진영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쇠고기 협상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야당에 대표회담을 제안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노, 야당 대표회담 제안.“국민건강권 수호, 축산농가 피해 대책 마련”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비롯해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한국진보연대 등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미국 축산업자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한미 FTA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일 뿐”이라며 “한미정상회담 선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한국을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쓰레기 하치장으로 만들어버린 한미 쇠고기 협상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는 등뼈까지 포함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 수입을 합의하고, 미국이 사료조치 시행 전 관보에 공포하는 것만으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하기로 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광우병 검역 포기각서’를 일방적으로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권 수호와 축산농가 대책 마련을 위한 야당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천영세 대표는 “야당들이 진정 민생을 지키겠다면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고 졸속적인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상 철회를 위해 뜻과 힘을 긴급하게 모아야 될 때”라면서 “야당 대표 회담에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전면수입 개방으로 인해 위협받는 국민 건강권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우리 축산농가의 피해 대책을 어떻게 세워나갈지 등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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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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