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공무원 81%, "이명박 국정수행 '잘못한다'"

공무원노조,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투표' 계획 논의

공무원, 1.17%만 “이명박 잘한다”

공무원 노동자의 1.17% 정도만 이명박 정부가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9%에 달하는 공무원 노동자는 “잘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지난 달 4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당행정 거부운동 의식조사 개요 및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능력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조합원은 7천 398명이다.

특히 공무원노동자들의 92.2%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공무원노조가 내린 ‘광우병 위험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홍보지시를 거부하는 조합의 방침’에 대해 80.8%의 조합원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무원노조의 부당행정 거부 운동은 더욱 힘을 받아 진행될 전망이다.

이 외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물사유화 정책에는 86.5%가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92.4%는 물 사유화(민간위탁 등)시 물값이 상승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국립대 법인화 정책에는 64.2%가, 공무원 감원 정책에는 91.2%에 달하는 공무원 노동자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공무원노조가 벌일 구조조정(퇴출제) 저지 투쟁에 참가하겠다는 조합원은 73%에 달했다.

손영태 위원장 “정부, 국민 정서를 아직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이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공무원노조는 오는 10일 열릴 대의원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늘(8일) 오전 손영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국민적 정서를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정부에게 (국민의 정서를) 제대로 알라는 뜻”이라고 불신임 투표 계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손영태 위원장은 “정부가 그동안 국립대 법인화라든지 공무원 감원 문제 그리고 광우병 쇠고기 문제까지, 또 민영화 안한다고 했다가 선진화라고 말을 바꾸면서 민영화를 뒤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진심으로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이 어느 정도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 평가를 통해 조합원들의 행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불신임 투표 계획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며 이 계획이 실제 진행될 경우 관련자를 징계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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