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후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실명 등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천 개가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권병윤 씨는 "강만수도, 어청수도, 유인촌도, 쇠고기 협상도, 공공기관 민영화도 바뀐 게 하나도 없는데 무엇을 위해서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급작스럽게 등원해야 합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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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등원 항의 글. |
이지연 씨는 "그나마 믿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뭘 위해서 등원하시는 겁니까? 하나도 제대로 해놓지도 못하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승화 씨는 '촛불과(에) 제일 나중 들어와서 제일 먼저 빠져?'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신네들 정말 이럴 수가 있습니까? 딴나라 2중대"라고 비난하며 "가축법 개정안? 촛불들이 누가 30개월 이하만 먹자고 했습니까?"고 따져 물었다.
이미나 씨는 "이러니까 투표율이 낮은 거다. 누구 뽑아주나 다 똑같으니까"라고 개탄하며 "이번은 다를 줄 알았는데 민주당에도 희망을 가지면 안되겠구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다음 '아고라' 회원 등 7명은 9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등원 결정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민주당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삭발한 7명을 포함한 이들 '촛불을 지키는 시민' 20여 명은 서한을 통해 "민주당의 무의미한 등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끊어버리고 국회 내 민주당 위치만 찾으려는 정치적 야합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면서, △쇠고기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 △촛불집회 원천봉쇄와 대책회의 간부 및 시민들에 대한 구속 및 압수수색 중단을 등원 조건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 전달 과정에서 당사 진입을 원천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