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촛불 시민, 민주당 등원에 '부글부글'..일부 삭발시위

"뭘 얻었다고 등원하냐" "한나라 2중대" 비난

민주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전제로 한 기존 방침에서 후퇴해 8일 전격 등원을 결정한 이후 네티즌들의 반대와 항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일에는 일부 시민이 민주당사 앞에서 등원에 반대하며 삭발하는 등 네티즌들의 분노는 오프라인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이후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실명 등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천 개가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권병윤 씨는 "강만수도, 어청수도, 유인촌도, 쇠고기 협상도, 공공기관 민영화도 바뀐 게 하나도 없는데 무엇을 위해서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급작스럽게 등원해야 합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9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등원 항의 글.

이지연 씨는 "그나마 믿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뭘 위해서 등원하시는 겁니까? 하나도 제대로 해놓지도 못하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승화 씨는 '촛불과(에) 제일 나중 들어와서 제일 먼저 빠져?'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신네들 정말 이럴 수가 있습니까? 딴나라 2중대"라고 비난하며 "가축법 개정안? 촛불들이 누가 30개월 이하만 먹자고 했습니까?"고 따져 물었다.

이미나 씨는 "이러니까 투표율이 낮은 거다. 누구 뽑아주나 다 똑같으니까"라고 개탄하며 "이번은 다를 줄 알았는데 민주당에도 희망을 가지면 안되겠구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다음 '아고라' 회원 등 7명은 9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등원 결정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민주당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삭발한 7명을 포함한 이들 '촛불을 지키는 시민' 20여 명은 서한을 통해 "민주당의 무의미한 등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끊어버리고 국회 내 민주당 위치만 찾으려는 정치적 야합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면서, △쇠고기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 △촛불집회 원천봉쇄와 대책회의 간부 및 시민들에 대한 구속 및 압수수색 중단을 등원 조건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 전달 과정에서 당사 진입을 원천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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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재협상 , 등원 , 가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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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씨

    정권과 자본언론은 PD수첩의 진실공방 국면에서 이제는 탄압의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상태이다.이것을 막아내고 언론노동자들이 민주언론 공공언론 사수를 위한 총파업을 불사하는 중심을 잡고 한나라당의 무모한 시식회는 결국 국민의 자존심을 우롱하는 만행임을 알려내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광우병 진실공방을 자본언론과 싸워내야 한다.

    민주당이 국회등단 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미국소고기를 물어뜯는 만행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

    초나라의 힘에 한나라는 굴복하고도 초나라의 정치의 기반을 올바로 연대하여 한나라의 국회독점을 막아낼수 없는 민주당 결국 한나라의원들은 대의정치의 승리를 자임하는 쇠고기 파티를 벌이는 것 아닌가?

    7월5일 국민 여러분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로 들어 가겠습니다!

    진보정당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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